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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이진숙 대표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는 “문전성시“라는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작가들의 주도로 시작 되었는데 사업이 끝나고 작가들은 떠나고 상인들만 남아 꾸려가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답니다.
그러나 상인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공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한 결과 지금 수유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오늘 강북마을모임 청년활동가들은 우리동네 수유리 마을예술창작소 이진숙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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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유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수유시장 다락방
Q. 처음부터 수유시장 다락방에서 활동을 하셨나요?
처음부터 참여한 것은 아니었어요. 원래 저는 “함께 놀자 도서관“ 초창기 멤버입니다. 그곳에서 일을 하다가 삼양사거리 쪽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함께 놀자 도서관”이 거리가 너무 멀어 우리 아이들이 그곳에 가지 못하면서 저도 그곳 활동에 뜸해졌어요. 그때 다락방 여건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번만 참석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상황이 엄청 좋지 않더라고요. 한두 번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대표가 되어 있더라고요(웃음).
작년에 사업을 많이 해 보면서 시장을 더 알게 되고 사람들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넓게 만나기에는 시장만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중국으로 이사를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대표님이 이사를 가게 되면 이곳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와 노춘호 선생님이 이곳에 공동대표로 되어 있습니다. 노춘호 대표님은 지금 풍물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고 마음을 많이 쓰고 계세요. 제가 중국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아마도 이 공간이 다른 단체들과의 네트워크가 약해지지 않을 까 약간 걱정은 되긴 하는데요. 노춘호 대표님의 생각이나 비전이 열려있어 제가 없어도 잘 진행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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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수유시장 다락방 입구
Q. 계단을 올라오다 보니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나요?
수묵동아리, 글쓰기 동아리, 영화 동아리, 풍물패, 목공, 바느질 동아리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어요. 대표적으로 풍물패는 사람도 많고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요. 여기가 시장이다 보니 장사가 안 될 땐 너무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와요. 그래서 방음처리를 했답니다. ^^*
지금은 수묵동아리와, 글쓰기, 영화동아리는 진행 하고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맡아서 책임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끌어주면 좋은데 다들 장사하느라 바쁘시고 해서 잘 진행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2층 풍물패는 노춘호 대표님이 활발히 활동을 해 주시고 계시고, 3층은 심심이 심경미 선생님이 열심히 뛰어 주어서 풍물패, 목공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일을 진행해 오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다들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행정이 요구하는 사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마을예술창작소로 선정이 되었는데 작년에 용산과 이곳에 감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마도 용산에 행정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나봐요. 그래서 올해 서류 작업 하는 게 더 많이 까다로웠어요. 여러 번 구청 담당자에게 불려갔어요. ㅠㅠ
풍물패가 활동이 제일 활발하고 사람도 많은데 인원이 많은 만큼 서로 조율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곳이 문전성시라는 큰 사업으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다들 눈이 많이 높아져 기대감을 낮추는 것 또한 하나의 어려움입니다.
Q. 이곳에 와 보니 공간이 크고 참 좋은데 공간을 유지하는 부분엔 어려움이 없나요?
공간 유지에는 지금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 활동을 하면서 이곳에 있는 상인들도 다락방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지금은 상인회에서 매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예술창작소로 등록이 되어 6월부터 12월까지 지원금을 받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꾸준히 회비를 내 주고 계셔서 공간을 유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이 이곳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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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 수유리 다락방 카페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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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함께 신나게 즐겨볼까요~!! 2층 풍물패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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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목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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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바느질(재봉) 모임 장소" ▽ 함께 파우치 만들어요 예쁘죠~^^*
Q. 공간의 바람이 있다면?
동아리를 활성화 시켜 공간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러려면 좀 더 전문적인 사람이 상주하여 다락방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진행해서 공간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락방 카페를 운영하던 올빼미가 그만을 두는 바람에 지금 카페가 운영되고 있지 않아요. 커피 맛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 수입은 제법 되는데 책임감을 갖고 잘 운영할 사람을 찾기가 힘드네요. 카페 운영해 볼 생각 없나요?(웃음)
카페가 운영되지 않으니 이 주방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어요. 주방도 제대로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3층에 바느질 하는 공간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활용되었으면 하고요.
특히, 다락방에 청년들이 많이 와서 놀면서 공간도 활용하고 프로그램도 만들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두루두루 배움터와 같이 프로그램도 만들고 활동을 했었는데 서로가 각자 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따로따로 일을 하고 있어요.
다른 단체들과 연결되어 네트워크가 잘 짜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대표님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시장에 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면 재미있게다 싶습니다.
이곳은 이미 많이 갖추어져 있고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전문가가 와야 한고 생각해요.
중국에 가면 중국에 있는 그림책도 모으고 그림책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Q.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제가 12월에 중국으로 이사를 가니까 많은 일을 벌이려고 하고 있지 않아요.
6월에 다락방 축제를 계획하고 진행했는데 메르스 여파로 연기가 되었어요. 중국가기 전에 다락방 축제는 꼭 하고 가고 싶어요. 처음은 어렵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제가 없어도 해마다 진행할 수가 있잖아요. 지금 시장 안에 생생클럽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그림책 도서관”을 만들려고 계획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상인들과 접촉하며 친분을 쌓고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단계에요. 처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꾸준히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는 지금은 많이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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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유리 다락방 축제 준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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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과 그림책 놀이를 하고 있는 이진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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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작가들을 초청해 생생클럽에서 그림책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프로그램
* 풍물: 화, 목 11시~1시30분(초보자와 풍물패 합류 전 사람들을 위한 시간)
월, 수, 금(풍물패 회원)
* 바느질: 목요일 오후 2시
* 목공: 금요일 오전, 직장인들을 위해 맞춤 시간(목공 선생님과 상의해서 시간 조정가능)
주말도 가능
* 회원 회비: 월 2만원
* 문의: 010-8960-2401(010-4559-7649)
* 블러그: http://cafe.naver.com/suyumarket
* 현재 글쓰기, 수묵, 영화 동아리는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수유시장 안에 있는 다락방을 찾아가 쑥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은 분이라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12월에 남편이 계시는 중국으로 가셔서 5년 정도 있다가 오신다는데요...
그래서 다락방 대표를 누가 할 지 걱정이시라는데 쑥 은 수유시장 상인분이시자 풍물패 일원이신 한분을 염두해
두고 계시더라구요. 그게 잘 될지는 저도 잘 몰라요.^^
다락방을 자주 가 보았지만 참 편한 곳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워있어도되고 앉아있어도 되고 장구도 칠 수 있고 커피도 먹을 수 있고 밥도 해 먹고 옥상에 가서 목공도 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락방에 진숙 대표님이 안계시게 된다는 생각에 허전함이 먼저 드네요.
5년 뒤에도 다락방에 계실지 쑥이 말씀 하셨던 것 같이 다른 시장에서 바닥부터 시작 하실지는 잘 모르지만
쑥의 팬으로써 어디에 계시던 응원 합니다. 깔라고 하셨던 스카이프 꼭 깔겠습니다." - 청년활동가 희준
“‘와~!’ 다락방 입구 계단을 오르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목공 로봇, 서예와 글쓰기, 재미있는 그림들이 다락방은 이런 곳이야 하는 흥미를 불어 일으켰는데
역시나 대표님의 수유리 문화예술창작소 활동과 프로그램들과 공간을 살펴보면서 목공도 배우고 싶고,
풍물도 배우고 싶고, 바느질도 배우고 싶고, 카페도 해보고 싶어졌어요~!^^*(나 오똑해~ ㅋㅋㅋ)
이진숙 대표님을 처음 뵈었을 때 바람만 불면 넘어질 것 같은 가냘픈 외모를 보며 이분은 무엇이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선생님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마음에 강한 열정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활동이야기를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친근한 웃음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
시작보다는 공간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부분이 참 쉽지 않고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12월에 중국으로 이사를 가신다니 참 아쉽지만 자주 뵙고 조언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 청년활동가 송송
- 작성: 강북마을모임 청년활동가 송상환, 정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