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돌아오는 배우 하석진을 만났다. 앞치마를 두른 그는 상상이 안 되지만, 분명한 건 마냥 까칠할 것 같던 그가 알고 보면 꽤 부드러운 남자라는 사실이다.
사실 그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세 가지의 이유로 그가 까칠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최근 드라마 <혼술남녀>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보여준 ‘까칠남’ 캐릭터와 사회에서 ‘공대생’에게 부여하는 남성적인 이미지, 마지막으로 그가 ‘문제적 남자’에서 보여주는 논리적이고 냉철한 모습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그가 앞치마를 두를 모습은 더욱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스케줄이 없는 날, 집안 일을 하기 바쁘다. 밀린 빨래를 하고 쌓인 먼지를 세심히 턴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필라테스를 배운 지는 1년 남짓이 됐다. ‘집밥 백선생’을 보고 요리를 따라 해보기도 하고 촬영이 없는 시즌에는 며칠 동안 먹을 카레를 미리 만들어 둔다. 5년 째 싱글 라이프를 즐기면서 나름의 살림 노하우도 생겼다. 지난 해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여전히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거래로 구입하곤 한다. 그를 깊이 알고 보면 별로 놀라울 것 없는 변신이다. 그제서야 그가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대중들에게 선사할 새로운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됐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
웹툰과 변화를 준 부분이 꽤 있다. 원작과 드라마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사실 현실적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고민을, 비현실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해결해주는 일이 많지는 않다. 쉽게 말해 집 안에 청소해주러 오는 사람이 해주는 한 마디가 마음을 정리해준다던가 하는 일 말이다. 드라마를 보는 이들이 자신의 삶과 드라마 내용을 비교하면서 어떤 힌트를 얻어 실제로 복잡한 주변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정리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캐릭터에 적응해가는 초반이 어려울 뿐, 계속 현장에서 스태프,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몰입이 된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오히려 일상에서 캐릭터의 모습이 종종 드러나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 깔끔하게 정리된 삶을 살아보려고 다짐 중이다.
역할이나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나.
지금까지 맡아 온 캐릭터들이 대부분 선한 인물이었다.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은 욕심은 항상 있다.
계획이나 목표를 중시하는 타입인가.
예전에는 그랬다. 그런데 배우가 되면서 내가 계획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그 후에는 장기적이거나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그저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생각하지. 미리 계획해두었다가 그게 본업 때문에 방해 받으면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또 있더라고.
사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을 물으려고 했다.
계획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만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 지금쯤 연애를 시작해야 마흔 전에 장가를 갈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연애를 쉰 지 오래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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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까악!!!*_*
멋있고요ㅠㅠㅠㅠㅠ엉엉
이번 화보도 짱이에요ㅠㅠㅠㅠ
멋있어요!!! 감사합니다ㅠㅠ❤️
와진짜대존멋...
작년 인터뷰기사니까 또 조금 생각이 달라지셨겠지요? 사진도 멋지고 자신의 삶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사시는 모습도 멋있습니다.
멋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