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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성폭력 관련 수업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수업에 사용하고 싶은 문구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처음에 답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G는 그 정도로 낙심할 남자가 아니다. 그가 하루에 두 번씩 편지를 보내올 때도 있다. 나는 그런편지가 혹시라도 엄마 손에 들어갈까 봐 무서워서 아침저녁으로 관리실에 머리를 들이밀며, 늘 품고 다닐정도로 편지들을 남몰래 소중히 간직하고 그게 누구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조심성을 발휘한다.그러다가 그의 간청에 못 이겨 결국 용기를 그리모은다. 이번에는 내가 신중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답장을, 어쨋든 답장을 쓴다. 나는 이제 막 열 네살이 되었다. 그는 곧 오심 세가 되리라. 그래서, 뭐?
-그는 거리에서 나를 지켜보고 내가 사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연한 만남을 만들어내려고 애쓰고, 실제로 곧 그렇게 된다.(49p)
-다시, 전에 비해 더욱더 열정적인 편지들이 줄을 잇는다. G는 온갖 형식으로 사랑을 고백하며, 나 없이는 살 수 없고 이제는 내 품에서가 아니라면 단 1분도 더 살아갈 가치가 없다며, 될 수 있는 한 빨리 자기를 보러 오라고 애원한다. 눈깜짝할 새 나는 여신으로 바뀌었다. {P58)
- 나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이다. 이거면 우리 관계에 대한 그 어떤 판단도 유보하고 그 어떤 껄끄러움도 지워버리기에 충분하다.(p62)
-이 지겨운 병원에서 여러 주가 길게 늘어지며 흘러가는 동안 G는 거의 매일 날 보러 오지만,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언짢아하지 얺는다.(p86)
-"아버지 말씀이 그런 놈은 더러운 소아성애자래." 이말, 이미 들어본 말이지만 그런 말에 신경도 쓰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처음으로 그 말이 나를 꿰뜷는다. 우선 그 말이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지칭하며 그 남자를 범죄자로 만들기에. 그리고 그 남자아이의 어조와 거기서 풍기는 경멸에서, 그 아이가 제멋대로 나를 희생자 편이 아니라 공범자 편에 세웠음을 알아차렸기에.(p97)
-대체 왜 그 수사관 두 명 중 어느 누구도 청소년인 내게 주의를 하지 않는걸까? 편지에는 '열세 살짜리 어린 V'라고 적혀 있다. 물론 나는 열네 살이고, 어쩌면 더 나이 들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다지도 의심을 갖지 않는다 는데에서 말문이 막힌다.(119)
-경기 죵료. 현장에서 그 캐나다의 여장부는 남자에 주려서 자신보다 훨씬 더 충만한 성생활을 누리는 젊은 여성의 행복을 질투하는 여자 취급을 당하고, 유명 작가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