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근로자60주년기념음악회
-베를린 아리랑-
2023.04.15.(토) 17:00 베를린 돔(Berliner Dom)
-1부-
파독근로자 60주년, 그리고 한독수교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이 준비한 기념음악회_베를린아리랑에 오신 여러 분들을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사회를 맡은 KBS 아나운서 이선영입니다. 그리고 독일어 통역을 맡아주실 정유진선생님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직후인 1960년대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79달러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열악했습니다.
정부는 백방으로 노력하였지만 많은 나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때 서독 정부가 차관을 제공하기로 하고, 우리나라에 광부와 간호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18,899명의 근로자가 독일로 가게 되었고, 이들의 월급을 담보로 우리나라는 차관을 제공받게 된 것입니다.
지하 1,000미터 이상의 독일 탄광과 독일 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이분들이 가족과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대가로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의 토대를 놓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2023년은 이분들이 조국 대한민국을 떠나 독일로 오신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로 세계 13위, 무역 규모로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이면에는 파독근로자분들의 눈물과 수고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그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이 자리가 영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 음악회는 부모와 형제, 이웃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파독근로자분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축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세 곡의 음악을 먼저 연주하려고 합니다.
“도움받을 길 없는 이들을 도우시는 주님, 나와 함께 하소서”라는 가사의 내용처럼 파독근로자분들에게 늘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위로의 마음을 담아 William Henry Monk의
“Abide with me(나와 함께 하소서)”를 연주해드리겠습니다. 두 번째로, 어려운 시절 우
리나라를 지원해준 독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Joseph Haydn의 “Das Lied der Deutschen(독일국가)를 연주해드립니다. 다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화합하여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준비한 곡인데요, 독일 출신 음악가 Bach, Beethoven, Brahms 세 분의 곡을 이어서 편곡한“3B(Bach-Beethoven-Brahms)”를 연주해드리겠습니다.
그럼 김문길이 지휘하는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의 연주로 세 곡을 이어서 들으시겠습니다.
William H. Monk(1823-1889)_Abide with Me(Bs.solo 박소현)
Joseph Haydn(1732-1809)_Das Lied der Deutschen
Arr. Su Eun Cho_3B(Or.solo 최주리)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만든 연주단체입니다. 이곳 베를린에서 베를린 교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파독근로자60 주년기념음악회는 저희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어
오늘 연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의 음악에 대한 나눔의 마음과 진정성을 다음 곡들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곳 베를린 돔의 수려한 음향과 웅장하고 경건한 공간의 이미지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도록 소프라노 손지혜 선생님과 함께 G. Caccini의 “Ave Maria”를 연주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이미 통일된 독일에서 아직 통일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금강산”연주해드립니다. 그리고 두 눈을 감으시면 두고 온 고국의 꽃피는 고향의 산천이 절로 생각나게 되실 홍난파 작곡의 “고향의 봄”을 들으시고, 다음으로 베를린 돔의 무려 7,269개의 관으로 구성된 오르간의 화려한 음색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Jeremiah Clarke의 “Trumpet voluntary”을 들으시겠습니다.
G. Caccini(1550-1618)_Ave Maria (sop.손지혜)
최영섭(1929-)_그리운 금강산(sop.손지혜)
홍난파(1898-1941)_Spring in my Homeland(고향의 봄)
이제 어느덧 오늘 연주회의 마지막 세 곡만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까이에 있고, 당연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잊게 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물과 공기, 가족과 친구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별히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고국 대한민국이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또한 독립운동가, 참전용사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게 우리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를 빚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60년 전 어려운 형편의 가족과 나라를 위해 정든 고국을 떠나 낯선 땅 독일에서
자신의 청춘을 바친 이 자리의 파독 근로자 분들에게 우리는 동일한 부채감을 느낍니다.
힘들고 외로운 타국살이에서 이분들이 나지막이 부르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을지도 모를
그 노래들을, 늦었지만 이제라도 저희의 연주로 들려드리며 위로와 감동, 희망과 축복의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특별히 오늘 연주회의 부제는 ‘베를린 아리랑’입니다.
이곳 베를린에서 연주되는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들으실 때 지난날의 아픔과 슬픔이
조금이라도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그리고 소중한 사랑과 추억으로 잠시나마 행복하셨으면
하는 마음 또한 간절합니다.
그럼 이문석 작곡의 “Around Arirang”을 유현수 선생님의 태평소연주와 함께 들으시겠습니다. 다음으로 John Newton의 “Amazing Grace”를 역시 유현수 선생님의 피리 연주로 들으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수은 편곡의 “아리랑, 애국가”를 연주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 일생을 통해 보여주신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담아 함께 그리고 힘껏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하나님의 평안과 위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Moon-Seok, Lee_Around Arirang(태평소 유현수)
John Newton(1725-1807)_Amazing Grace(피리 유현수)
Arr. Su Eun Cho_아리랑&애국가
앵콜곡 소개(지휘자님)
[Encore.1] Jacques Offenbach(1819-1880)_Cancan
[Encore.2] L. Mason(1792-1872)_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가까이)
-2부-
감사와 은혜의 축제
이제 파독근로자 60주년, 그리고 한독수교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이
준비한 기념음악회_베를린아리랑 2부 순서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부는 파독근로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축하 영상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된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파독근로자 60주년 기념 및 축하영상
파독근로자 6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축하영상을 시청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아버님, 어머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2세 자녀들이 축하메시지를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나오실 때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2세 자녀들 축하메시지 낭독
2세 자녀들이 마음을 담아 낭독해주신 축하메시지를 잘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베를린시장님께서 오셨는데
이 시간 나오셔서 축하 인사를 나누어 주시겠습니다.
베를린시장 축하인사
네, 베를린시장님의 축하 인사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으로는 김홍균 주독 한국대사의
축하 인사 말씀이 있겠습니다.
주독 한국대사 축하인사
네, 김홍균 주독대사의 축하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으로는 파독근로자를 대표하여
○○○님께서 답사의 글을 전해주시겠습니다. 나오실 때 큰 박수로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파독 광부·간호사 답사글
감사합니다. 파독 근로자를 대표하여 ○○○님께서 답사의 글을 전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오늘 참석하신 파독근로자분들에게 저희들이 선물을 드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준비한 선물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촬영해드렸던 장수사진(소망사진)입니다. 오신 분들을
대표하여 광부협회장님과 간호협회장님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오실 때 박수로 맞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선물(장수사진) 증정
네, 감사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나가실 때 지난 주에 촬영하신 장수사진을 액자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잊지 마시고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이번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조이어스 교회 박종열 목사님께서
인사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박종열 목사 인사말
네,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오늘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다 함께 우리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부르며 이 자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 제창
이것으로 파독근로자 60주년, 그리고 한독수교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나눔클라리넷앙상블이 준비한 기념음악회_베를린아리랑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내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