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등캠프 3모둠 교사 김유진입니다. 숙소에서 처음으로 무사히 밤을 보내고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모둠별로 정해진 학교 내 공간을 함께 청소했습니다.
오늘은 모둠교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선택수업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각자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두 번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행운의 쪽지 만들기
강이, 민채, 한이는 제가 진행한 행운의 쪽지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별자리 운세를 확인하고,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행운을 적어 나누어 가졌습니다. 하루종일 우리가 만든 쪽지가 친구에서 친구로, 선생님에게로 특별한 선물이 되어 돌아다녔습니다.
🍀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생겨날까?
민채, 한이, 유진이는 다양한 직업을 주제로 하는 연극놀이에 참여했습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역할을 나누어 짧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 명함 만들기
건희는 자신의 명함을 만들고 꾸미는 미술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서로의 MBTI와 취미, 장래희망 등을 공유하고 적으며 나와 친구를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창의력 키우기
유진이와 건희, 강이는 기존의 물건을 바꾸어 새로운 발명품을 그려보는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오랜만에 상상력을 마음껏 그림으로 발휘해보았어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스스로 설거지와 식당청소까지 끝낸 뒤, 자유로운 놀이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채와 한이는 땀에 흠뻑 젖도록 축구를 하고, 유진이와 강이는 사이좋게 그네를 탔어요. 책벌레 건희는 도서관에서 읽던 책에 푹 빠졌답니다.
오후에는 탈에 자신의 생각이나 모습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이는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가끔 답답할 때가 있다고 해요. 속 시원히 울어보고 싶은 마음을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유진이는 즉흥적으로 다양한 색의 선을 그려 탈을 꾸몄어요. 손이 가는대로 그렸을 뿐인데 로봇 같은 신기한 가면이 만들어졌네요.
민채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탈 이곳저곳에 그려넣었어요. 두꺼운 눈썹과 하얗고 동그란 얼굴, 빨간 입술이 꼭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포키같네요!
건희는 자칭 특기인 <어이없다는 눈썹 만들기>를 탈에 그대로 녹여넣었어요. 표정따라 실룩샐룩하는 눈썹이 정말 똑같네요.
한이는 익숙한 하회탈의 따뜻한 나무색감을 가져오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담았어요. 팔이 떨어져라 탈 구석구석을 꼼꼼히 색칠했지요.
모둠방으로 돌아가 어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던 그림자 인형극의 줄거리를 정하고 다듬었어요. 의자에 앉고 싶은 친구, 바닥에 앉고 싶은 친구, 눕고 싶은 친구 모두 서로의 말을 잘 들어주고 눈을 맞춘다는 약속 안에서 자유롭게 편한 자세를 찾았어요.
다양한 동화나 우화를 패러디하면서도 모두가 소중하다는 주제를 전하고 싶어 '너무 낡아 버려지는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이 싸우다가 힘을 합쳐 문제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떠올렸어요. 앞으로의 인형극 준비도 기대해주세요~
맛있게 저녁을 먹어요. 처음에 낯가림이 있었던 유진이는 하루 조금 넘게 모둠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이제 솔직한 미소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간디학교이야기 프로그램에서는 실제로 간디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을 초청하여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하루 중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뽑은 가치관 경매! 경매에 올릴 여러 가치관을 정하고 100만원 한도 안에서 직접 경매에 참여하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이는 '햄스터집사'로서 동물을 물건처럼 여기거나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참을 수 없다고 모두 앞에서 당당히 말했습니다. 100만원 올인으로 '동물복지' 가치관 획득!
민채는 엄마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건강' 가치관에 올인했습니다. 너무 많은 친구들이 건강을 선택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가치관 획득은 실패했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건희는 가족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행복'에 올인하여 가치관 획득 성공!
강이와 유진이는 세계 평화, 통일 등 다양한 가치관 상품 사이에서 고민하며 100만원을 조금씩 소분하여 경매에 참여했습니다. 비록 특정 가치관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치관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매겨보는 경험은 앞으로 여러 선택을 해야할 아이들에게 귀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밤 새참과 경매 상품으로 받은 과자까지 야무지게 먹은 뒤 기숙사로 올라갑니다.
어느새 낯가림 없이 가면까지 찾아쓰는 유진이...ㅎㅎ
때로 더위에 지치고, 낯선 벌레에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매순간 간디학교에 적응중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웃음이 늘어나는 3모둠의 셋째 날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