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4: 4 내가 마땅히 할 말 - 골 4: 6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골 4: 4 내가 마땅히 할 말 -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
1]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마땅히 할 말로써는 앞 절에서 언급한 '매임을 당한 것'과 상관된 것으로 설교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바울은 자신의 설교를 통해서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선포하기를 원했다.
바울은 자신이 설교 한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 본 절의 '나타내리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네로서'(*)를 서신에서 사용한 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절에서 '파네로서'를 사용한 것은 하나님의 계시의 선포가 매우 중요한 것임을 시사한다(Lohse, O' Brien).
이것은 바울이 골로새교회에 부탁한 기도의 결과를 말해준다. 그의 부탁대로 골로새 성도들이 그를 위하여 기도해 준다면 그의 선교는 잘 성취될 것이라고 한다.
마땅히 할 말은 복음이다. 복음은 바울이 마땅히 말해야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1) 하나님께서 바울을 붙잡아 그것을 전파하게 하신 까닭이다.
* 고전 9: 16 -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 마 28: 19-20 -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행 5: 32 -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2) 복음은 그리스도를 내용으로 한 말씀으로서 천상천하에 유일한 진리이므로 이것을 아는 인간은 누구나 그 진리를 전파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복음 이외에 구원의 길이 절대로 없는 것을 아는 자는 그것을 남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다.
2]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비밀은 역시 복음을 가리킨다(1: 26 해석 참조).
그런데 이 복음을 나타내는 방도는 사람의 지혜와 수단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도의 말과 같이 성령의 계시와 능력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의뢰하지 아니하면 안 된다. 따라서 바울은 교회의 기도 원조를 요청한 것이다.
* 고전 2: 1-5 -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 마 11: 25 -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골 4: 5 외인에게 대해서는 -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 외인을 향하여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
1]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1) 외인은 '비 그리스도인(불신자)'을 가리킨다.
* 고전 5: 12-13 -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 살전 4: 12 -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 딤전 3: 7 -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2) 지혜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1: 9)과 '주께 합당히 행하는 것'(1: 10)과 상관된 것으로 실천적이며 실제적인 것을 의미한다(O' Brien).
그러므로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경거망동으로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비난을 사지 않도록 행하라는 권면이다.
2] 세월을 아끼라.
세월은 결정적인 시기, 즉 지나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의미하며(Bruce), 아끼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엑사고 라조메노이'(*)는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서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O' Brien).
따라서 본 절은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을 지혜롭게 대함으로 믿음을 증거하는 기회로 삼아 최대한으로 활용할 것을 교훈한다(Vaughan).
바울은 교회의 책임으로서 기도를 권장하는 중, 특히 불신자들에게 전도할 기회가 있기를 기도하라 하고(2-4), 본 절과 다음절에서는 골로새 성도들에게 불신자들 앞에서 지혜 있게 행하여 전도에 도움이 있기를 희망한다.
성도가 불신자들 앞에서 가질 행동 원리는 무엇보다 먼저 '지혜'이다.
불신자들이 기독교를 비판할 때에, 성경을 연구하는 정당한 순서를 밟지 않고 먼저 성도들의 행동과 신분(身分)을 살핀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 행동과 처신에 있어서 성경 진리(지혜)를 실현해야만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도 역시 그렇게 교훈하시면서 순결의 덕을 부가하여 훈시하셨으니, 곧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이리 가운에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 16)고 하셨다.
칼뱅은 이 점에 있어서 불신자들 중에서 지혜로 행해야 될 이유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1) 신자가 불신자들 앞에서 실수하면,
그것으로 인하여 그들이 더욱 그리스도의 종교를 멀리하고 구원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실수는 작은 것 같으나 '소경 앞에 장애물을 놓은 것'(레 19: 14)과 마찬가지이다.
(2) 그런 실수로 인하여 하나님의 복음에 비방을 돌린다.
(3) 한 가지 유의점이 있다.
성도가 불신자들 중에서 조심하지 아니하면 그들에게 융화되어 믿음에 손해를 받기 쉽다(Calvin's Commentaries; Colossians, 1974, Eerdmans, p. 358).
'세월을 아끼라'를 개역하면, '기회를 사서 가지라'란 말이다.
빨리 흘러가고 마는 기회를 나 자신이 선한 노력과 희생의 대가를 냄으로 속구(贖救)하여 내 것을 만들라는 말이다.
신자들은 불신자를 상대하는 시간을 의미 없이 흘러 보내지 말고 그 시간에 지혜롭게 행하면, 무언중에라도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매수(買收)해 둔 시간은 내세에 이르러 영원한 행복을 가져온다.
* 눅 14: 13-14 - 13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라 하시더라.
* 눅 16: 9 -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 엡 5: 16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골 4: 6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바울은 성도들의 언어 습관에 대해 권면한다.
* 엡 4: 29 -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1]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너희 말은 성도들의 사적인 대화와 공적인 선포를 포함한다.
성도들이 일상적인 대화나 복음 선포를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두 가지이다.
(1) '은혜 가운데서' 행해야 한다.
은혜 가운데서로 번역된 헬라어 '엔카리티'(*)는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① '감사함으로'를 의미한다(3: 16).
② '하나님의 은혜로'를 의미한다.
* 엡 2: 5 -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
③ '은혜롭게'를 의미한다.
* 눅 4: 22 - 그들이 다 그를 증언하고 그 입으로 나오는 바 은혜로운 말을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세 가지 중 마지막 의미가 문맥에 가장 잘 어울린다(Lighrfoor Martin, O' Brien).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불신자를 만날 때 대화의 내용이나 방법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 벧전 3: 15-16 - 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6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2)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해야 한다.
헬라인들에게 소금은 재치나 기지를 의미한다(Bruce, Vaughan).
랍비 문헌에서도 소금은 지혜를 의미한다(O' Brien).
따라서 본 절은 불신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은혜롭고 지혜로우며 재치 있는 말을 함으로써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 마 5: 13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 막 9: 49-50 - 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 눅 14: 34-35 - 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35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2]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그리하면은 교회 안에서 신자들끼리 언사를 친절하게 하면, 대외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 벧전 3: 15을 보면, 기독교에 관한 불신자의 질문에 대한 신자의 답변 태도로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고 하였다.
* 벧전 3: 15 -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그것은 자기가 하나님 앞에 증인으로서 중대한 위치에 섰다는 것을 의식하는 태도이다.
이런 신중한 태도가 있는 자에게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