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8. 목요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여행.
꽃나무를 심어야 할 곳을 찾아 심는 것은 사람의 지혜이고, 꽃나무에서 꽃이 피어나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일 것 같다. 사람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꽃밭이 만들어지고, 그 꽃밭을 찾아가 아름다움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은 나의 지혜라 생각된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 있다고 생각하며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내려 서울식물원에 갔다. 방문자센터 앞에서 나누인 여러 갈래 길에서 호수가 있는 방향으로 갔다. 가는 길 양옆과 호수 둘레길에 튤립이 지천으로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며 반겨주는 듯했다. 호수 둘레의 꽃들을 돌아보고 온실로 갔다.
온실 안의 열대관과 지중해관을 돌아보고 스카이 워크로 올라가 온실 내부를 내려다보며 돌아보았다. 온실 안이 너무 더워서 한 바퀴 빠르게 돌아본 후, 밖으로 나와 주제 정원으로 갔다. 온실과 주제 정원은 유료 공간이지만, 경로우대로 무료 티켓을 받아 돌아보았다. 주제 정원도 넓은 공간에 튤립과 수선화를 비롯한 꽃들이 많았고 조형물로 꾸며 놓은 곳도 있었다. 주제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서는 호수와 온실과 주제 공원이 모두 바라다보이는 서울식물원 전망대였다. 16일 화요일에 서울숲과 중랑천에 가서 많은 튤립을 보며 행복했던 것이, 오늘은 서울식물원에서 재연해 본 기분이다. 오늘도 여름 기분이 약간 나기도 하는 화창한 날씨에 좋은 곳에 가서, 좋은 것들만 본,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루의 삶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