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및 자유시간
7시에 기상했는데 민경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밖으로 나와 보니 민경이가 앉아서 핸드폰을 하고 있습니다.
“민경이 일어났네~ 왜 밖에 있어?”라고 물으니
“추워서요”라고 답합니다.
민경이는 오늘 얇은 이불을 가져왔고 에어컨 바로 밑에서 자서 추웠던 모양입니다.
“선생님이 에어컨 끌게! 같이 들어가자.”
민경이 손을 잡고 다시 방으로 들어옵니다.
제 이불을 민경이에게 덮어주었고,
민경이는 심심한지 누워서 핸드폰을 합니다.
아이들은 어제 새벽 4시까지 놀았기에
늦게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기다립니다.
9시쯤 되자 아이들을 슬슬 깨웠습니다.
예주는 일어나자마자 하영이를 챙깁니다.
어머님들께서 9시 반에 아이들과 아침을 만들기 위해
오신다고 하셔서 아이들도 준비를 시작합니다.
예주, 예서, 민영이, 나영이를 한 명씩 깨우며 안아줍니다.
그중 지은이가 피곤한지 깨워도 계속 일어나지 못합니다.
마지막 지은이까지 깨운 뒤 이불을 정리하고,
양치하고 세수하며 옷을 갈아입습니다.
예서는 아침에 양치할 때 예주를 챙깁니다.
"우리 양치하자."
예서는 본인이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않습니다.
귀찮은 일도 바로 해내며 자제력과 실행력이 강합니다.
그렇게 어머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아침식사 준비
오늘의 아침 메뉴는 ‘계란물 토스트’입니다.
아이들에게 역할을 분담합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계란도 깨고 토스트를 굽습니다.
이때 예주가 실수로 계란을 떨어뜨려 예서의 양말이 젖었습니다.
예서가 양말이 젖었다며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하자,
예주는 화를 내지 않고 "실수할 수도 있지"라며
본인의 입장을 차분하게 동생에게 이야기합니다.
예주는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예서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며 침착하게 대처합니다.
그렇게 젓가락과 종이컵을 세팅하고,
지한이는 토스트에 설탕과 사과잼을 바릅니다.
나영이·민영이 어머님께서 사다 주신 닭강정 덕분에 음식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뒷정리를 합니다.
민경이에게는 청소기, 예주에게는 화장실 정리,
예서와 나영이에게는 설거지,
지은이와 다른 아이들에게도 역할을 나누어 뒷정리를 부탁합니다.
정리를 마무리하고 간식과 재료가 남아 아이들에게
“가져갈 사람~” 하고 나눠줍니다.
“저 허니버터칩 가져갈래요”
“저 마이쮸 가져가도 돼요?”
“음료 한 병 가져가야지~” 하며
원하는 간식을 가져갑니다.
그렇게 재료 분배를 끝내고 본관 1층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승원이에게 묻습니다.
“승원아, 캠프 어땠어?”
“재미없었어요.”
승원이만의 표현 방식이기에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서로 웃으며 내려갑니다.
뒤에서 어머니께서 “너 재밌었으면서~” 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승원이는 표현을 반대로 해도 진심이 충분히 전달되는 아이이기에
웃으며 “그랬구나~”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마무리 및 단체사진 촬영
본관 1층에 우가우가 캠프 화면을 띄우고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어머님들께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며 마무리합니다.
“저희가 아이들을 보내줄 때 한 번씩 안아주고 마무리하는데 잠시 안아줘도 될까요?” 하고 여쭤보니,
어머님들께서 밝은 미소로 “그럼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명씩 차례대로 안아줍니다.
저는 안아주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미처 못 하고 있었는데,
승원이·지은이 어머니께서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단톡방에 올려주셨습니다.
저도 제가 아이들을 안을 때 어떤 표정인지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행복함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한 명씩 안아주며 아이들을 배웅합니다.
“얘들아 잘 가~ 다음 주에 보자!”
캠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는 안아주는 것도, 아이들이 제게 안기는 것도 장난을 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캠프를 진행한 1박 2일 동안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과 강점을 많이 발견했고,
친구들끼리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캠프를 준비하는 전날까지도 장소가 변경되고 일정이 늦춰지는 등 변수가 많았지만,
그 또한 캠프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즉흥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밌게 즐겼습니다.
아이들과 2주 동안 캠프를 준비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남은 수료식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캠프 2일차까지 잘 마쳤습니다.
1박 2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서로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계는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쌓입니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우고, 함께 밥을 만들고, 뒷정리를 하고, 마지막에는 한 명씩 안아주며 배웅했습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함께 먹고, 놀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쌓이며 관계가 깊어지는 듯 합니다.
1박 2일 동안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고, 친구들끼리 관계를 쌓아가는 모습도 잘 기록해주었습니다.
2주 동안 함께 준비하고, 1박 2일을 함께 보내며 만든 관계가 우가우가 캠프에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살피고 강점을 발견하며 관계를 잘 이어가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