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45차, 24. 짐 진자들에 짐을 벗어라.
짐 진자들에 짐을 벗어라.
낡은 옷을 입고 있는 이들아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자들아
짐을 벗어 버리는 일을 해야 한다.
무거워진 발걸음을 옮길 적마다 무거운
발길을, 돌을 발로 차다가 넘어진 자들이 있어
그는 넘어지면서 눈알이 빠지는 느낌을 맞보았네
인간이 고찰하고 있는 우주는 하나로 돌아가고
돌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인가
라고 그렇게 물으면 대답하는 이들에게
주어진 화주는 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인간들에게 주어진
화두의 속삭임을 말할 수 있는 우주일세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있다는 것이야말로
미래로 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세월인데
세월도 병든 몸에 대하여 논쟁하지 않고
그저 마음에 항복하고 있을 뿐이니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처럼 오늘도
걸음을 선택하고 있음이 행복이라네
누가 누구를 원만할 수 있는지를 먼저
측량을 해보면 알 수 있는 몸인데도 불구하고
대지의 몸부림을 치고 있음을 누가 말하려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은 몸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면
무거운 무기를 어깨에 보릿짚 달리는 훈련
그것을 느껴보지 않고 말할 수는 없네!
대자유를 말하고 있는 무거운 짐을 지는 인간
나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고 있는 것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순간에 무거운 몸
발걸음을 옮기는 길은 진흙밭 같은 곳
그곳에서 연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같이
산문에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는
자연의 몸이 되는 길을 행진하고 있네
행진하고 있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있어
발걸음을 옮기는 길을 더듬어버리고 있네
짐을 지고 있는 자들이 짐을 벗어다오
무거운 몸을 이끄는 상위에 있는 자들
그러한 자들이 말하고 있지만 의사는
약을 먹으면 곧 날 것이라고 말하는데
병이 없는 몸이 되는 것은 짐을 지고 있는 몸
그러한 몸을 달래고 있는 것도 병을 고침이네
고단한 몸이 있는 이들은 걸음을 옮기는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는 것을 대지의 구석
그러한 구석에 있는 자들 같은 몸은 언제나
삶에 존재를 성찰하고 있는 대지를 파악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몸이 되는 것처럼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버리듯이
짐을 지고 있는 이들에게 권고함이라네
두통을 앓고 있는 진단을 내리고 있으니
두통에 맞는 질병을 치료하는 몸이 되어야 하는데
진실로 삶에 노래를 부르는 강을 건너가는 것
그러한 몸을 이끌고 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유를 상실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잠을 청하는 새가 되어도 날아가네
날개를 달고 가는 새가 되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자들을 위하여
짐을 벗으라고 말하고 있음이라네
2026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