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0 금요일, 원종고 1,2학년 학생들의 기대 가운데 원종고 체육대회가 열렸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하지 못할 뻔했던 체육대회지만 그래서 학생들에게는 더욱 소중했던 체육대회이기도 했다.
체육대회는 전날부터 체육대회 봉사단들에 움직임으로 시작되었다. 봉사단이 된 18명의 학생들은 전날 방과후가 끝나고 학부모님들을 위한 상품 준비와 체육대회 순서와 그 순서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확인하는 의미에서의 회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하여 체육대회의 토대를 준비하였다.
체육대회 당일, 원종고 1,2학년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교장선생님과 학부모 위원장님의 짧고 굵은 말씀을 듣고 준비운동을 함으로서 기대해왔던 체육대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준비운동을 하는 아이들의 얼굴 속에는 열심히 하리라는 표정이 담겨있는 듯 했다.
체육대회 오전은 준비운동이 끝난 후 8자 줄넘기와 4인 5각, 발야구, 이어달리기 순으로 전개되었고, 오후는 4인 5각 결승, 발야구 결승, 이어달리기 결승으로 이어졌다. 팔씨름 종목은 체육대회 중간에 계속 진행되었다.
8자 줄넘기는 각 반의 모두가 참여하여 2분 내에 가장 많은 뛴 반이 순위를 가져갔다. 학생들은 그 동안 체육대회 전의 체육시간에 반 친구들과 연습했던 실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뛰었다. 연습했던 실력보다 좋은 실력이 나온 반도 있었고 반면에 그렇지 못한 반도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가운데 반 아이들이 서로 단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8자 줄넘기가 끝나고 4인 5각 경기가 이어졌다. 4명이 한 몸이 되어 연신 하나둘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 종목에서는 담임선생님도 참여하여 하는 것이라 교실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반아이들과 담임선생님과의 거리를 체육대회를 통해 같이 움직이며 사제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종목이었다. 잘 맞지 않아 뒤쳐져도 끝까지 응원하며 마지막 도착점까지 웃으며 돌아오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4인 5각에 이어 발야구 경기도 이어졌는데 발야구는 체육대회 전에 중식, 석식시간에 진행되었던 예선 경기를 통하여 추려진 12개의 반중에서 5개의 반만이 체육대회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반들이 아침과 방과후에 발야구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체육대회에 경기하는 반들은 그 연습한 것을 토대로 발야구 경기에 열심히 임했다. 여학생들만 참여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발야구 경기에서는 반 남학생들이나와 여학생들을 응원하고 조언을 해주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4인 5각 이어서 이어달리기가 있었다. 이어달리기는 각 반의 여학생, 남학생 각 4명씩 계주로 선출되어 이어달리기에 참여했다. 선출된 학생들만 나가는만큼 반 아이들의 이목이 더 집중되었던 종목 중 하나였다. 계주들은 반 아이들의 바램을 짊어진 책임감을 비롯하여 더 진지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어달리기에 임했다.
이렇게 각 종목들이 체육대회에서 진행되었다. 일주일에 2교시만 든 체육을 제외하고는 교실에만 함께했던 반아이들과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통하여 더욱 단합되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학생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종합 1,2,3위에 들지 못해도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기에 웃으며 체육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이기면 좋아하고 지면 격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있었기에, 체육대회 봉사단과 선생님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체육대회가 더 좋은 행사가 될 수 있었고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첫댓글 체육대회를 흐름을 잘 정리했구나! 근데, 좀 더 건설적인 비판이나 제안이 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내용중에 발야구는 5팀이 아닌 6팀이다!
네 분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