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최근 인사동에서 있었던 구당선생 작품전시회에 우정 출연했다가 돌아와 경산서실에 걸렸다. 구당선생이 경산선생의 스승이시다. 경산 이희열 선생은 구당 문하이신 셈이다. 우측에 화제가 義湘臺, 이어서 慶山 호가 쓰여 있다.
의상대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48대 경문왕 연간에 중수한 누정이다. 누각이자 정자이다. 누각이란 1층 이상에 관망이 가능한 집이고 정자는 단층이지만 외벽이 없어 관망을 하는 곳에 지어진다. 의상대는 층이 가늠하기가 어렵지만 누정이자 정자의 겸용이라서 누정이다. 臺는 지형상 높은 곳의 평평한 곳을 이른다. 이 의상대는 낙상사의 대표적인 명물로써 동해 바다를 관망하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본 그림은 소나무 자태와 팔각 누정을 기가 막히게 그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한 명작이다. 누정을 감싸는 숲 배경조차도 그림의 여백과 잘 어울렸다. 표구도 현대적인 2단 형식으로 꾸며 작품에 고급스러움을 배가했다. 경산 선생의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라 여겨진다.
현대 미술계는 부류가 다양하다. 글씨 그림 서각 전각 등 시대에 맞게 전문화가 되어왔다. 그래서인지 글씨와 그림이 다 되기가 쉽지 않다. 경산 선생은 드물게 서와 화가 되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