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종기도(三鐘祈禱. 라·영·독 Angelus)
안젤루스(Angelus)라 하는 것은 라틴기도(∼祈禱)의 첫 단어가 안젤루스로 시작하기 때문이며, 가브리엘 대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알려준 예수님의 잉태(孕胎. 라 Conceptio, 영 Conception)와 강생(降生. 라 Incarnatio, 영·프 Incarnation, 독 Inkarnation)의 신비(神秘)를 기념하기위하여 하루에 세 번 바치는 기도를 ‘삼종기도’라 한다.
↳ 처음에는 금요일에 한해서 낮에 바쳐졌으나 16세기 이후 매일 하루 세 번씩 행해졌다.
삼종기도의 기원은 11세기 팔레스티나(Palestina, 팔레스타인의 라틴어 이름이며, 유대인들이 가나안으로 부르던 지역으로써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 동부 해안의 남부지역) 성지를 회복하기 위해 십자군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9세(Gregorio IX, 제178대 교황. 재위:1227년 3월 19일~1241년 8월 22일)가 십자군이 떠날 때 이들의 승리를 위해 성당의 종을 세 번 치며 기도를 바치라고 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삼종기도를 바치라는 표시로 아침 · 낮 · 저녁에 종을 세 번씩 치는데, 이 종소리를 듣고 봉송(奉送)하는 기도라고해서 삼종기도(三鐘祈禱)라 한다.
↳ 종은 세 번씩 세 번 치고 계속해서 치는데, 매번 세 번치고 나서는 잠시 여유를 가진다.
1318년 교황 요한 22세(Joannes XXII, 제196대 교황. 재위:1316년 8월 7일~1334년 12월 4일)는 저녁에 종이 울리면 평화를 위해 성모송을 세 번 외도록 요청하였다.
↳ 14세기에는 아침에도 행해졌고, 15세기에는 낮에도 행해졌다.
☞ 삼종기도에는 평상시에 바치는 ‘삼종기도’와 부활시기에 바치는 ‘부활삼종기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