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 열악한 시설과 환경, 재정의 지방 보호소와 단체들에 대한 지원과 동반 성장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국의 동물복지 향상에 대한 제안'을 서신 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000 교수님께.
교수님,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자문위원단 모임에서 인사드렸던 팅커벨 프로젝트 황동열 대표입니다.
하기 내용은 제가 대표로 있는 소속단체인 팅커벨 프로젝트 회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한 마스터플랜 중 일부입니다. 이 일을 진행 하는데 있어 교수님의 자문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하 본문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물보호단체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의 작은 단체, 작은 보호소를 지원하고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동물보호단체로 들어오는 후원금의 상당수는 큰 세 단체에 집중되어 있고, 그 나머지가 200개 이상의 카페형 작은 단체와 지방 보호소로 분산됩니다.
그러다보니 동물권 단체 내에 부익부 빈익빈 형태가 심화되고 지방의 작은 보호소들은 말도 못하게 열악한 상태로 힘겹게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방의 작고 재정이 어려운 단체와 보호소들을 지원하고 동반성장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 노력만 하면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① 대한수의사회의 의료 지원 제도를 활용하여 전국의 사설 유기동물보호소에 의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필수적으로 해야할 중성화 수술,심장사상충 등의 예방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이 아프거나 다쳤을 때, 저렴한 혹은 무상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동물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물의료복지기금을 조성하여 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이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여 지방 보호소들의 동물 의료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② 사단법인 동물복지 공동모금회’를 결성하여 대기업 후원을 적극 유치하고,또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작은 단체나 보호소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시설을 양성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지방의 작고 열악한 단체와 보호소들을 지원하고 동물단체간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현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작년 기준 약 1조 3천억원의 기부금과 기타 수입을 발생시켰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동물복지 공동모금회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여 3년내에10억원, 5년내에100억원, 10년 내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1년 수입의8%
수준인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지방의 작은 단체와 보호소들의 어려움을 타파하고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불법 무허가 보호소들을 합법적으로 자기 땅에 자기 건축물을 가진 보호소, 아이들이 뛰어놀 운동장과 애견수영장까지 함께 갖춘 한국형 티어하임 보호소를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③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연구소 지원 및 연구 기금 조성입니다.
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이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는 여러 가지 이유중에는 그 법률을 뒷받침해줄 연구 프로젝트가 거의 전무할 정도이기에, 객관성있는 결과로 입증을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복지 향상과 동물보호법을 독일, 영국 수준의 선진적인 레벨로 올려놓기 위하여 한국의 실정에 맞는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기금을 조성하겠습니다.
사단법인 동물복지 공동모금회 기금의 20%는 연구 기금의 목적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이상의 이야기는 지금으로서는 꿈같은 얘기지만 이 꿈을 향해 저의 모든 능력과 인맥을 모두 활용하여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향후 3년간 개인 활동가들의 후원금은 한 푼도 받지 않고 오직 기업 후원으로만 재원을 충당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해서 실질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는 지방의 열악한 보호소와 단체들에게 도움이 되어 동물복지 공동모금회가 지정 기부금 단체가 되면 그 때서야 비로소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그 3년간의 법인 기업 후원금은 기업의 후원시스템을 꿰뚫어 저의 모든 인맥을 총동원하여 제가 모두 기업을 뛰어다니며 벌어올 것을 약속합니다.
후략
교수님, 지금 저는 이 10년 ~ 15년 장기 마스터플랜의 첫 번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미미보호소인데 60대의 여자 소장님이 170마리의 개 20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곳입니다.한 달 후원금은 80만원이 안되고, 소수의 봉사자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곳입니다.
팅커벨 프로젝트에서는 운영위원회의 승인과 정회원의 동의 절차를 거쳐서 미미보호소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1단계로 약 2,300만원의 공사비로 기존의 낡고 안전하지 못한 시설을 싹 다 고치기로 했습니다. 입구 경사진 비포장길의 콘크리트 타설 진입로까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5년 마스터플랜으로 진행하며, 최종 목표는 울산 미미보호소를 울산 지역에 약 1,000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하고 합법적인 건축물에 애견 운동장, 애견수영장, 환견 집중관리실까지 갖춘 작은 티어하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저의 생각에 기존의 동물보호운동과는 궤를 달리하는 다른 차원의 동물보호, 동물복지 운동을 시작하는데 있어 교수님의 지혜와 자문이 필요합니다.
한 번 만나 뵙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드리겠습니다 시간 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8년 8월 30일
팅커벨 프로젝트 황동열 대표 올림
P.S. 이 제안에 대해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000 교수님으로부터 함께하겠다는 답변을 받고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는대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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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고 길 잃고 주인 잃은 아이들도 행복해 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저해맑게 웃는 아이들이 좀더 나은환경에서 지낼수있는날이 빨리오길 바라며..
지기님이 바라는 향후계획들이 모두가 소원하는 것들이기에 시일이 걸릴지라도 꼭 이루어지길 염원합니다..
이리 해맑은 미소에 아이들이 더위와 추위에서나마 행복할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시는 대표님의 굳은의지에 무한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