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먼저 집에서 효를 행하라 / 에베소서 6:1-4, 디모데전서 5:4
행복한 국가는 행복한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국가의 책임은 가정의 도덕과 경제가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의 도덕적 기준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녀들이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을 효도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대효(大孝)를 가르치고, 기독교에서는 사무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은 많은 재물이나 세상의 영광보다도 자녀의 올바른 성장입니다. 대효는 황제가 되어 부모를 영화롭게 한 것이 아니라, 그의 덕행으로 인한 것이며, 사무엘도 재판관이 되어 부모를 영화롭게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성스러운 덕행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는 항상 자녀의 선행을 가장 바랍니다. 디모데는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신앙을 배워 바울의 제자가 되었고, 후에 에베소의 감독이 되어 어머니의 큰 뜻을 이루었으니, 이것이 진정한 효도입니다. 가정에서 신앙으로 성장한 자녀들의 선행을 보는 부모의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어떤 가정의 소녀가 침대 옆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름다운 산과 강, 나무와 꽃, 동물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착한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 아침 식사 후에도 "하나님, 빵과 버터와 우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런 기도를 듣는 부모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는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가정의 돌아가신 부모님 추모식에 참석했을 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선행을 실천함으로써 천국에 계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예배드리며 선행을 하는 것이 바로 효도입니다."
요즘 사회사상이 급변하여 부모 공경을 봉건적이라며 배척하고, 효도가 필요 없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진정 동양의 도덕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하는 것을 보면 기뻐합니다. 빌 목사는 안식년에 귀국하여 아들이 맡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아들의 설교가 자신보다 훌륭하다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것도 아버지에 대한 효도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선한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효도입니다. 그래서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범중암이 아들 범순인을 동오에 보내 쌀 500석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범순인은 쌀을 받아 오다가 아버지의 친한 친구 석만경을 만났습니다. 그의 근황을 물었더니, 석씨는 부친상을 당했으나 가난하여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범순인은 망설임 없이 500석을 주고 돌아와 아버지의 꾸중을 각오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오히려 "네가 내 아들이구나"라며 칭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