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기를 낚시는 신선놀음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
들도 많겠지만 낚시중에도 신선놀음도 있고 아주 중노동
도 있다.
신선놀음의 낚시는 생활낚시인데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가지고 간 음식들을 먹으면서 즐기는 낚시가 여기에 해당
된다.
각종 루어낚시도 힘들지 않게 낚시를 즐길수 있고 장비도
간단하여 이 부류에 속할수 있다.
돔을 겨냥해서 낚시를 가는 사람들은 서서히 노동도 동반
이 되는데 특히 감성돔, 벵에돔, 참돔 낚시는 집어제를 꾸준히 던져줘야 하기 때문에 자주가는 사람들은 엘보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고 나도 엘보로 한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다.
돌돔낚시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더위와 씨름을 해야하는 고통도 감수해야 하는 힘든 낚시
에 속한다.
대표적인 노동낚시는 선상 대물낚시 부시리, 방어, 참돔
그리고 빼놓을수 없는 하나 선상 갈치낚시 이다.
갈치낚시는 밤에 하는 낚시라 흔들리는 배위에서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아 이건 정말 노동이 아닐수 없다.
나도 이런낚시를 모두 경험해 보았지만 모두 누가 시켜서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타고난 효자라도 본인이 싫은데 부모님이 시킨다
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낚시를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나고 보면 힘든 낚시도 한때인것 같고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낚시의 장르도 달라지게 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새벽잠을 설쳐가며 감성돔을 찾아서 다녔는데 해가 바뀌니 힘든 낚시는 선뜻 하고싶은 생각
이 없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는걸 보니 세월의 무게는 어쩔수가 없나 보다.
이제는 내나이에 맞는 생활낚시에 매진을 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