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링크 >
뭐야? 일본에서 '독도'를 가지고 우표를 만들었다고?
아니 왜 멀쩡한 독도를 갖다가 자기네 우표에 넣는답니까?
핫챠!
'아니....그보다도 방금 뭐라 그랬소?'
'댜오위다오'를 넣었다고?
...
우표는 해당 국가의 정부주도로 발행되기 때문에
우표에 표시되는 내용이
상대국의 비위를 거스르게 되면
외교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더 크게는 '전쟁'도 일어날 수 있어요.
< 아이티-도미니카 전쟁의 서막 >
1900년 12월 21일 .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영토를 그린' 우표가 발행되었습니다.
히스파니올라 섬의 서부는 아이티 공화국,
동부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차지하고 있는데...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실제 영토'보다 더 서쪽으로 파고들어가게 도안하였습니다.
이 우표의 존재를 알게된 아이티공화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강하게 항의.
(당연하죠;)
"순순히 우표 도안을 바꾸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미니카 공화국은 항의를 묵살.
.
.
'당신 머리를 장대위에 올려놓겠소!'
.
.
.
.
무려 30년 동안 전쟁을 치룬 후, 미국 형님께서 개입해서 종전.
현재 국경선은 이렇습니다.
우표랑 비교해보시면 왼쪽 상단부에 돌출되어 서쪽으로 파고 들어간 부분있죠?
그게 문제가 되었던 겁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삽질로 끝)
근데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1928년 파라과이가 우표를 발행합니다.
뙇!
문제가 된 부분도 역시 영토표기문제.
저기 나오는 '그란 차코'는
한반도 3개가 들어가고도 남아돌 정도로 광대한 지역입니다.
게다가 '석유'가!
땅도 넓고, 석유까지 나오니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이 그란차코를 자국 우표에 낼름 포함해서 내놓은 거죠.
당시에는 엄연히 '볼리비아' 영토였습니다.
짜증 난 볼리비아도 우표를 발행합니다.
* 달랑 한 장씩 만든 것도 아니고 양국 모두 수십 종류로 발행.
.
.
.
결국은
WAR!
그런데 이번에는 우표로 먼저 시비건 쪽이 이겼습니다?
< 현재 파라과이 국경선 >
파라과이는 그란차코 지역을 접수하는데 성공!
이겼다네~ 이겼다네~ 내가 이겼다네~
파라과이는 그란차코를 따먹은 후, 전승기념우표까지 발행합니다.
.
.
.
이렇게 보면
파라과이가 엄청 나쁜 놈 같은데....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란 차코'는 본래 파라과이 땅이었었거든요 -ㅠ-
< 남미의 나폴레옹 >
파라과이가 잘 나가던 시절,
삼국(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을
상대로 전쟁을 펼치다 끔살당하고 ....
< 으이구! 불쌍! >
삼국이 파라과이군을 전멸시켰기 때문에
파라과이 땅을 사이좋게 나눠가져도 될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승전국의 '배려'로 삼국에 땅 뜯기고 겨우 살아남았죠.
(사실은 서로 견제를 위한 완충지대 설정-_-)
엘리당하는 것만은 면했던 파라과이는
다시 유닛을 뽑아...복수의 칼을 갈았고
그 중 만만한 볼리비아를 털어버린거죠.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안 만만해서 못 텀.)
사실 볼리비아가 워낙 약체라서 당한 것입니다.
파라과이가 날뛸 때 볼리비아랑 동맹맺고
파라과이를 개발살낸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볼리비아'땅까지 뺏어먹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르헨티나랑 브라질이 나쁜놈입니다.
아르헨티나랑 브라질을 욕하세요.
이렇듯
우표만드는것은 마음대로지만
장난질하다가는 손모가지가 날아갑니다.
그런데 왜?
왜?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낭가삭기현의 국경 낙도 >
1. 사세보 - 우쿠지마의 석양
2. 대마도 - 대마도 북단에서 약 50km 떨어진 한국을 바라본 모습
3. 대마도 -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
.
.
(후략)
사실....'독도'나 '조어도'는 우표의 도안으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일단 타이틀부터가 그렇잖아요?
'나가사키 현의~'
독도나 조어도, 쿠릴열도는 '나가사키 현'과는 관계가 없는 섬입니다.
위 '우표'에서 우리하고 관련 있다고 할 부분은
'대마도'가 나오는 2번과 3번 정도이죠.
그럼 뭐가 문제냐 하면
이 부분이 문제인 것이죠.
이건 '우표'가 아니라 '변지'라고 할 수 있고,
우표의 기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우표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 신중할 필요가 있죠.
여기서 하나 정리하면
'아주 바보는 아니라서 '우표 도안'에 넣는 짓은 안 했다.'
다시 보시면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독도, 조어도, 쿠릴열도가 일본 EEZ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문제인 거죠.
사실 처음본 것도 아니고 워낙 많이 본 터라 만성이 생길 지경인 부분..
그냥 일본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EEZ.
우리입장에서 보면 '독도'만 문제가 아니라
'한일 중간수역'도 문제가 됩니다.
(7광구)
그리고 오키노토리섬같은 경우는 UN이 그걸 인정해준 것도 아닌데,
인정해줬다고 거짓부렁으로 세계인을 기망했던 부분이고요.
여러모로 봐도 일방적이기만한 터무니없는 내용을 담았다는 것.
'나가사키현의~'
이건 나가사키 '현'을 주제로 한 우표이지
'일본'을 주제로 한 우표가 아닙니다.
사실 '나가사키 현' 단위에서 이렇게까지 일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만약 이 부분에 관해서 '외교적'인 부분에 관해 검토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1. 일본정부는 싸우고 싶은데 대놓고 시비걸 순 없어서 지방정부인 나가사키 현을 내세워서 우표를 발행케하고 문제가 되면 '그 건은 '지자체에서 한 것일 따음' 이라고 회피하려고...
2. 일본정부는 덮어두고 싶어서 독도나 댜오위다오가 언급되는 우표는 만들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일본 우익들이 묘안을 내어 '우표'를 활용하고자 우익 정치인이 있는 나사사키현과 손을 잡고 발행.
3. 둘다.
4. 요즘 국내(일본기준) 이슈가 영토문제네? 좋아. 그럼 그거 넣어서 관심도 얻고 돈도 좀 만져볼까......액면가 800엔(전지기준)이 2000엔에 팔면 좀 짭짤하긴 할테고....우익들이 냄새맡고 지원 좀 해주겠지?
< 일본의 '나만의 우표 서비스' - 프레임우표 >
일본의 '프레임 우표' 서비스에 대해 몇 번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우표도 그냥 '프레임우표' 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나가사키 현'?
발행인은 '나가사키 현' 이 아니라 '나가사키 현 낙도 진흥협회'라는 민간단체 입니다.
지자체가 관여하기 보다는 우익인사의 입김이 더 작용하기 좋은 여건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민간'이지 '지자체'에서 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일본 민간단체에서 제작 의뢰를 해서 만든 우리식으로 하면 '나만의 우표'일 뿐이다.
고로, 공신력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뭐 그런 이야기죠.
그럼 왜 이런 우표를 만드는 것일까
< 섬은 일본의 보물 >
나가사키 섬 진흥 협회 에서는
진작부터 이런 류의 '프레임 우표'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현 우체국에서만 한정판매)
이건 2탄인 셈이죠.
이것도 꽤나 오랜시간 기획된 물건으로
한-중-일의 최근 외교관계를 고려해서
'이얍' 하고 만들어낸 것은 아닙니다.
이 도안자체는 2012년 7월 이전에 완성되어 있던 거에요.
그게 10월에 나온 것이죠.
본래 8월에 내놓고 싶어했는데,
여차저차 연기되다가 10월에 나온 겁니다.
사실 바다관련해서 일본의 저런 인식이야 꽤나 오래된 것이라서 10월이라고 새로울 것은 없지요.
이 우표의 마케팅 포인트!
우연찮게 '영토문제'에 관해서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후에 나왔다는 것.
수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덕분에 금방 매진.
언론들도 발매소식을 뉴스로 내보내며 '광고'를 해주었으니까요.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액면가 800엔짜리를
판매가 2000엔에 팔았고
수집가들 사이에서 가격이 올라 5000엔까지 올라갔습니다.
(뉴스를 타면 가치가 상승하기 마련)
이런 것 말고도 영토문제 이슈를 타고 관련 '상품'들이 조명받을 것이고,
이것은 그 중 하나인 것입니다.
....그럼 이게 돈벌이에 불과할 뿐인가?
그렇진 않죠.
돈도 만지면서, 해당 단체는 공짜로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프레임우표는 대부분 홍보수단입니다. '님드라 관심졈')
이 우표자체는 매우 성공적입니다.
일본사람들이 '나가사키 현'의 섬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겠어요.
이것은 '영토문제' 이슈를 타고 포장된 것에 불과한 상품일 뿐입니다.
구입하거나 하려고 한 사람들도 실망이 클 걸요?
하도 떠들썩하게 이야기해서 봤더니
'나가사키 현의 섬'들이 나오는 정도.
TV나 신문에서 시끄러운 섬이
'우표'에 도안된 것도 아니고 고작 변지에 언급된 수준에 불과.
(와...이런걸 5천엔씩이나 주고 사다니...허허허허)
어차피 프레임우표는 '사용'하면 손해보는 물건인지라
유통할 물건이라고 보기도 힘듭니다.
이 우표의 정체는 '프레임 우표'.
그러니까 우리식으로는 '나만의 우표'
나가사키 현의 민간단체에서 이 우표를 발행한다고 해서
그러니까 우리식으로는 '나만의 우표'
나가사키 현의 민간단체에서 이 우표를 발행한다고 해서
'일본 정부 입장'이 바로 그렇다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EEZ 묘사부분은 일본 정부 입장과 같기는 하죠)
< 일중국교정상화40주년 기념우표>
사실 이게 좀 그렇잖아요?
9월 4일에는 중국하고 친한 척하려고 기념우표 발행하고 있었습니다.
중앙정부의 방향은 이렇습니다.
이건 프레임우표가 아니라 정식으로 발행한 우표.
뭐...우린 아직까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기념해서 우표를 발행한 적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우리보다는 중국을 좀더 챙겨준 셈인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죠.
우리는 '20년'밖에 안 되었으니까요.
일본은 대만을 진즉에 버리고 중공으로 갈아탓기때문에 수교 기간이 길고
우리는 중공으로 갈아탄 역사가 짧은 것.
(근데 대만애들은...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그리고 '한중 수교역사'라는게 좀 그래요.
< 한미100주년기념우표 >
당시 미국정부와 수교했던 정부는 '대한제국'입니다.
지금 정부하고는 다르죠.
그럼 '중국'하고 수교관계는?
당시 기준으로 하면 청황조인데...
명동에 있는 중국대사관자리가 '중국'겁니다.
대만하고 단교하면서 중공이 그 건물 차지했지요.
훨씬 전엔 '청나라 공관'이었고요.
그리고 '중국'하고 수교관계 생각하면...
수천년 역사...이기 때문에 갖다붙이기가 좀 뭐한 면이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산해요;
미국은 대한제국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100주년 이러고 있는데
수천년 아웅다웅했던 중국보고 '20주년' 이러면 ....;
일본처럼 국교'정상화' 라는 말을 쓰는게 좋겠죠.
다시
자, 이 우표도안에는 독도는 그림자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나가사키 현'에 있는 섬의 풍경만 나옵니다.
한국에 관련된 것이라며 2, 3번의 쓰시마섬 정도.
우표 자체는 문제될게 없습니다.
'변지'에 다가 EEZ 표시하는 바람에 눈길을 샀다는 것.
'도안'에다가 집어넣을 명분도 패기도 없습니다.
나가사키 현과는 다 무관한 섬들이니까요.
독도, 조어도, 쿠릴열도....'나가사키 현'에서 무슨 명분으로 그걸 넣어요?
이걸 우표도안으로 넣겠다...그러면
이건 '현 단위 민간단체' 수준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
사실 일본에 그런 도안을 해서 만들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있을 겁니다.
2004년에 개인이 프레임 우표 서비스를 이용하여 36시트(360장)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후에 나왔다는 이야기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다케시마'를 도안에 넣어서 우표를 만들자라라는 '발언'정도는 나왔지만,
실제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왜.
'발언'을 통해서 국내적으로는 정치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말로는 뭘 못합니까.
국내 립서비스로 지지율만 끌어올리면 그걸로 만족.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는.....
"순순히 우표 도안을 바꾸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
이번 '나가사키 현 국경 낙도' 우표는
그냥 딱 현 단위 민간단체 분수에 맞게 '깔짝'해본 정도일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굉장했다!)
일본의 EEZ 주장내용은 새로울게 없고,
(물론 그 인식자체는 매우 불쾌)
그게 우표에 도안된 것도 아니며,
그 우표조차도 정부차원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발행된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하고는 입장이 완전히 다릅니다.
단위가 '원'이 아니라 '환'
이미 1954년 9월 15일에 독도 우표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2환, 5환, 10환으로 3종을 발행했는데
이것도 '기념우표'가 아니라 '보통우표'
연도표시가 없죠?
보.통.우표
한정수량이 아니라 온 국민이 우편물에 마음껏 붙여쓰라고 발행한 겁니다.
그래서 총 발행량 3천만장.
이거요?
총 2000 시트.
(장수로 계산하면 2만장)
3천만장 對 2만장 + a
...게다가 이 우표에는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섬은 들어있지도 않고요.
해봐야 개인이 36시트 주문만든 360장. 끗.
우리는.
독도를 가지고 마음껏 우표를 만듭니다.
왜?
우리땅이니까.
< 내고향경북 특별우표, 2002>
당시 '내고향 특별' 시리즈로 발행했는데,
경북 편에서는 '독도'를 넣었습니다.
변지에도 보면 고지도를 넣어놓았죠.
< 독도의 자연, 2004 >
이건 시리즈의 일부.
< 마라도의 자연, 2005>
그냥 만들고 싶으면 만드는 거에요.
'독도는 우리땅' 같은 식상한 문구는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국토의 '자연'을 주제로 만든 거죠.
어디에서? 정부에서.
민간단체?
많아두
너↗~~~~~
~~무
많아.
이런 미친 기사가 나왔던 거 기억하시죠?
뭐? 저자세로 일관? 어이구.
저게 안되면 독도 가지고 저렇게 많은 '나만의 우표' '엽서' 나왔겠습니까?
잘만 만들어 왔구만...무슨 -ㅠ-
그래서 해명도 곧바로 나왔죠.
< 당연한 이야기 >
독도 우표 만들고자 신청하는
개인, 단체가 얼마나 많았으면 꼭 집어서 '독도'라고까지 언급했겠습니까...
심지어는 북한까지 숟가락 얹기.
사실 이건 2004년에 '독도의 자연' 우표가 나오면서 일본이 이를 문제삼아오니까
국내여론이 매우 나빠지면서, '독도 우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던거죠.
북한이 독도 우표를 만든 이유?
북한이 우표만드는 이유는 하나 뿐이에요.
외화벌이.
'옳커니! 남조선에 독도우표가 인기라니 우리도 대세 좀 타보자! 조선민족 아니갓서?'
우표는 국가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상징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쓰이는게 아니고 협약에 따라 국외에서도 국제우편을 통해 쓰이니까요.
< 만주제국우정, 1934>
이건 마지막 황제 '푸이'의 초상이 남긴 만주국 우표입니다.
이 우표가 뭐가 문제냐하면...
당시 '중화민국'은 '만주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 북한 관계보다는 나음)
우편물 서비스는 해준다고해도
'만주국 황제'의 초상이 담긴 우표가 있는 우편물은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다 이거였죠.
중화민국에선 이 우표가 붙은 우편물은 무조건 발송거부.
뭐, 이런 일도 일어나는겁니다.
자, 1954년에 이 독도 우표가 나왔고,
'보통 우표'로 나와서 온갖 우편물에 사용되던 이 우표는
'일본'으로 향하는 우편물에도 붙어있게 됩니다.
그러면 일본에서 '독도 우표' 나올때 가만히 있었는가.
가만히 있어야지!
만국우편연합 헌장에 따른 정식 우표인데 뭐가 문제임?
대한민국은 정부수립하기 전부터 만국우편연합가입국입니다?
(정부수립은 1945년이지만, 만국우편연합가입년은 1900년이란다)
발송거부는 무슨 놈의 발송거부!
이 몸은 만국우편연합의 보호를 받고 계시다!
독도우표가 붙어있는 우편물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일본은
수취과정에서 우표에 먹칠을 해서
독도 도안을 덮어버리는 식으로 접수했다고 합니다.
만약 프레임 우표에 '독도'를 멋대로 도안에 넣어서 국제우편으로 발송하려 한다?
不可
프레임우표는 국제우편용으로 쓸 수 없어요.
도안이 뭐든 간에 그냥 거부.
그럼 일본 정부차원에서 '독도'우표를 도안에 넣어서 발행한다면?
2004년에 '독도의 자연' 우표가 나올적에 일본애들이 무슨 말을 했냐하면
'두 국가간에 분쟁을 야기할 도안은 만국우편연합 정신에 어긋난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해놨어요.
일본애들이 '독도'를 일본우표 도안에 넣는다면
그것은 지들이 했던 이야기를 스스로 어기는 셈입니다.
당시 논리가 '영토분쟁지역을 소재로 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만국우편연합 협약에 맞지 않는다'는 건데
우리 입장은 '독도는 영토분쟁지역이 아니다' 라는 것이고,
일본 입장은 '독도는 영토분쟁지역이다'라는 건데..
그럼 일본은 '독도'를 도안에 넣는 순간 스스로 만국우편연합 협약을 어기고 발행하는게 되거든요.
'두 국가간에 분쟁을 야기할 도안은 만국우편연합 정신에 어긋난다'라....
이 부분에서는 의문이 좀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충분히 심사대상이 되고도 남기 때문에
우편국주식회사(민영화됨)에서도 난색을 표했을 것입니다.
기업체라고 해도 공적인 입장이 있으니까요.
애초에 이 우표는 이용약관 위반요소가 들어있습니다.
일본의 EEZ 표시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거든요.
'나가사키 현'이 주제인데 왜 뜬금없이 '일본EEZ'가 나옵니까?
게다가 일본이 주장하는 EEZ는 일방적인 주장이고,
주변국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으니 문제의 소지가 충분하죠.
이래서 일본우편주식회사에서는 난색을 표했던 것인데....
일본 '외무성'에서 'OK'사인을 보냈다이겁니다.
EEZ에 대한일본정부의 인식도 별반 차이는 없는 것이겠지만
이 대목에서는 일본 정부의 의도가 어느정도 작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고작 '섬관련 민간단체'가 만든 '프레임 우표'일 따름이고
'우표 도안'에 들어간 것도 아니라 변지에 들어간 수준이므로
이건 정부나 민간차원에서 대응할 거리도 못되는 '깜'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그냥 나가사키 애들이 웃기는 짬뽕같은 짓거리를 하고 있구나 정도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거 만드는 놈이나 사는 놈이나 가엾고 딱함;)
여담.
'독도 우표'를 발행하자 라는 의견에 대해.
우리는 '독도 우표'를 충분히 많이 만들었습니다.
종도, 발행량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명분도 딱히 없어요. 천연기념물 지정도 30년전 이야기고, 독도에다가 뭐 지었다고 해도 그런걸 기념할 꺼리는 못되죠. 뭐..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 기념 우표라도 만들게요? 아유...국내 정치여건상 그런건 안 하는게 낫고, 이미 대통령 행사로 우표 찍어내는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작이 2004년으로 아직 10년도 안되었는데 뭘 또 만들어요.
시기적으로 다시 독도관련 우표를 만들기에는 부적절하고, 그럴 여유가 있으면 다른 다양한 주제를 살리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