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기악음악은 그 기원을 성악곡에 두고 있으며,성악에서 유래된 곡·춤곡·즉흥곡·변주곡으로 대별된다. ▲ 성악에서 유래된 곡; 리체르카와 칸초나 리체르카레(ricercare)는 모방대위적 양식으로 되어 있는 성악 모테트에 흡사한 곡이다.리체르카레는 이탈리아어로, ‘찾다’ ‘시도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이는 류트 연주자들이‘지판(finger board)에서 음들을 찾아내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칸초나(canzona)는 이탈리아어로 샹송,즉 노래를 의미하며,기악 칸초나를 이탈리아에서는‘악기로 연주되는 샹송(canzon da sonar)’이라고 했다.칸초나는 주로 건반악기나 앙상블을 위한 기악곡으로,동시대 프랑스의 다성적 샹송의 양식에 기초한다.일반적으로 대조되는 양식의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어,이후 소나타의 선조로 간주된다. ▲ 춤곡 르네상스 사회에서 춤은 아주 중요한 요소로서,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능숙하게 춤을 출 수 있어야 했다.당연히 춤에는 음악이 있었고,당시의 춤 교습서에는 템포,장식음 처리,악기 구성 등 음악에 관련된 문제들까지도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춤곡은 주로 둘 또는 세 개씩 한 벌을 이루어 작곡되었는데,가장 일반적인 조합은 두 박자의 느린 춤곡 뒤에,앞의 선율에 기초한 세 박자의 빠르고 경쾌한 춤곡이 따르는 것이었다. 즉,두번째 곡은 첫 곡의 변주곡이기도 했다. 선호되던 춤곡들은파반·가야르·알망드·쿠랑트등으로,이들은 나중에 여러 개가 모여모음곡 형태를 이루게 되는 춤 모음곡과 실내 소나타로 발전하게 되었다. ▲ 즉흥곡 기존의 선율을 즉흥적으로 장식을 하거나,아니면 즉흥적으로 다른 성부를 첨가시키는 방법도 있었고,그런가 하면,자유로이 전개해나가는 완전한 즉흥곡이 있었다. 토카타·판타지아·프렐류드등이 즉흥곡에 속한다. ▲ 변주곡 변주곡은16세기 후반 영국의 건반악기 작곡가들이 유난히도 좋아하던 기악양식으로,버드(1543~1623),불(1562경~1628),기번스(Orlando Gibbons, 1583~1625)등이 많은 변주곡들을 작곡했다. 변주곡의 주제들은 통상적으로 짧고 단순하며,규칙적 프레이즈들을 가지고 있다.그런 후 약6개에서20개의 변주곡이 따르게 되는데,각각의 변주곡에서는 리듬을 바꾸거나 선율적 장식을 첨가하기도 하고,또는 화성을 변화시키기도 한다.변주곡의 목표는 선율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고,그러면서도 원래의 선율에 어떤 기본적인 유사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출처: 서양음악사100장면(1),pp,182~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