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3(금) 새벽 설교
(시053_02)하나님 눈에 발견되는 성도
시편 53편 2~3절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을 나와도 일할 곳이 없다고 불평을 합니다. 오늘날 청년 실업자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을 만났는데 쓸만한 젊은이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3D 업종에서만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3D 업종에서야 사람 부족하면 가난한 나라 사람들 데려다 쓰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고급 일군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기업가들은 대학교가 쓸만한 젊은이를 길러내지 않는다고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자기 같은 인재가 들어갈 직장이 없다고 하고 기업가는 데려다가 쓸만한 준비된 일군이 없다고 하니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지금 제가 이 말은 하는 이유는 청년 실업자 문제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가 꼭 이와 같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면서 어디 쓸만한 사람이 있는지 찾고 계십니다. 지각(知覺)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를 보기 원하십니다(2절).
사람이 높은 곳에서 보면 웬만한 것이 다 보입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학생들을 보면 수준이 다 보입니다. 회사 사장이 보면 직원들의 수준이 다 보입니다. 코치가 보면 운동선수의 수준이 다 보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하늘에서 보시면 어떨까요? 모든 인생이 다 보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다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부당하게 평가받는다고 우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만하면 상당히 쓸만하고 칭찬받을만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의 평가는 다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살펴보신 결론은 하나같이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잘못된 길로 가 버렸다는 것입니다(3절). 이것이 하나님의 슬픔이고 또한 인생의 슬픔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결과는 더러움입니다. 아이들이 교실에 선생님만 없으면 떠들고 장난치고 싸웁니다. 나라에 경찰이 없으면 폭력배가 주인이 됩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성을 부인하면 얼마나 추하게 타락하겠습니까? 어리석은 자들은 여전히 하나님이 계시기는 어디 계시느냐고 억지를 쓰고 있습니다.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한 마디로 이것입니다.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3절)
로마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롬 3:10)
그런데 이런 사람들 가운데 종종 하나님의 눈에 발견되어 하나님 마음을 기쁘게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홍수 이전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죽지 않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노아는 의인으로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에게 방주를 예배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녹은 산채로 하늘나라로 갔고 노아는 방주를 만들어서 인류를 보존했고 다윗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았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하늘에서 굽어 살피면서 어딘가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있는지 찾고 계십니다. 풀밭에 쪼그리고 앉은 소녀가 네잎 클로버를 찾듯이 하나님은 열심히 찾고 계십니다. 저의 소원은 하나님의 눈에 발견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사람으로 인정받아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정도면 하나님께 합격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하나님은 고개를 저으신다면 참 불행한 일입니다. 나는 한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우리는 이것을 기도합시다.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만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