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3주,
이번 주 주제는 '인내'다.
그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마음 자세 중 하나.
광야와도 같은 삶의 자리에서도 '인내'하며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인내라는 것은 그저 참고 견디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광야와 같은 상황을 그저 감내하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저항, 레지스탕트를 포함한다.
교리와 신학에 근거한 설교,
교회 강단에서는 더이상 여기에 머물지 말고 일상의 삶의 언어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성경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이 더해져야만 지금 여기에서 광야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살아있는 말씀을 전할 수 있다.
설교자들은 얄팍한 성경지식에 기대에 설교하지 말아야 한다.
설교자들은 습관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설교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설교자들은 맹목적인 믿음에 근거하여 설교하지 말아야 한다.
설교자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설교해야 한다.
설교자들은 교인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종으로 서야 한다.
설교자들의 설교는 교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목회자로서의 자괴감에 빠져드는 요즘이다.
헛헛한 뉴스의 근원지가 되어버린 교회와 목사들의 모습, 그것이 내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내가 섬기는 교회 역시도 무기력하게 해야할 일들을 방기하며, 신앙지키기(?)에 급급하지 않은가?
예배 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