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24
오언고시/원결
동봉 옮김
적이 물러간 뒤 관리에게 보임과 서시
적퇴시 관리 병서賊退示官吏幷序
지난 날은 실로 태평시절이었지
산림 속에서 스무 해를 보냈다고
졸졸 흐르는 샘은 뜨락에 있었고
깊은 계곡조차 문 앞에 있었다네
세금도 늘 정해진 기한이 있었고
해가 높이 솟아도 잠잘 수있었다
생각 밖에 느닷없이 시절이 변해
수 년동안 오로지 병란을 겪었다
이제야 이 고을을 맡게 되었는데
산적이 저들 멋대로 마구 일어나
작은 마을 도적도 해치지 않으니
가난과 다친 이가 안돼 보였겠지
이에 이웃 지역은 함락되었지만
이들 고을만큼은 홀로 온전했지
사신들은 왕명을 받들어 왔는데
어찌 도적만도 못한 일이었을까
지금 저들 세금 거두는 관리들은
백성들 핍박하길 불에 볶듯 하니
누가 가진 사람 목숨을 해치고서
시대의 현인이라 할 수 있었을까
생각대로면 징표 부절 다 버리고
상앗대를 가지고 홀로 배를 저어
가족과 곡식과 해산물 풍성한 데
물가에서 만 년을 보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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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세봉태평昔歲逢太平
산림이십년山林二十年
천원재정호泉源在庭戶
동학당문전洞壑當門前
정세유상기井稅有常期
일안유득면日晏猶得眠
홀연조세변忽然遭世變
수세친융전數歲親戎旃
금래전사군今來典斯郡
산이우분연山夷又紛然
성소적부도城小賊不屠
인빈상가련人貧傷可憐
시이함린경是以陷隣境
차주독견전此州獨見全
사신장왕명使臣將王命
개부여적언豈不如賊焉
영피징감자令彼徴斂者
박지여화전迫之如火煎
수능절인명誰能絕人命
이작시세현以作時世賢
사욕위부절思欲委符節
인간자척선引竿自刺船
장가취어맥將家就魚麥
귀로강호변歸老江湖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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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진달래일까 철쭉일까?/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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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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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24<오언고시/원결>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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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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