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동기생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용감하게 아니 무모하게 밭으로
작년 이맘때 김장무 파종 시기에 맞추어 이번주 하이라이트는 김장무 심기
지난번 거름을 내고 경운 정지 해놓은 밭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물기하나 없이 흙먼지가 폴폴 난다
이런 상태로 그냥 씨앗을 파종하면 그 결과가 불을 보듯 뻔한 일
먼지 나는 밭을 다시 한번 로터리를 치고 두둑을 만든 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여 밭에 흠뻑 물 뿌리기.....
그리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 김장무와 알타리 파종
김장무는 25cm 간격으로 골을 타고 지난해와 달리 줄 뿌림... 나중에 솎아 먹을 요량으로
그리고 남은 공간에 남은 쪽파씨 그냥 버릴 바에야 심는 것이 나은 듯하여 추가적인 쪽파 파종
고수와 상추도 빠지면 섭섭하지
그리고 지난해 효과가 검증된 한냉사 설치...
지주철사를 구부려 뼈대를 만들고 한냉사를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군데군데 흙으로 고정
모습이 꽤나 근사하다
김장무 파종 후 조반을 마치고 필요한 농자재를 구매하기 위하여 영동 경제사업장으로
경제사업장에서 상토와 몇가지 씨앗과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구입 후
복귀하는 길에 관리기에 할당된 면세휘발유 구입을 위해 주유소에 들러 면세유를 구매 후 농막으로 복귀
점심식사 후 마음으로는 17:00가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면 나가서 일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조금 농막에 앉아 있을라니 좀이 쑤셔 그냥 쉬는 것이 가시방석이다
누가 밭에 나가 일을 하라고 내모는 것도 아닌데 15:00시가 조금 지나 밭으로 나아가
감자와 생강을 심은 곳에 쇠비름이 엄청 강한기세로 자리를 잡아 이놈들을 좀 눌러주고
지난번 쪽파와 당근을 심은 곳에 물을 뿌리고 나니 저녁나절이다
땀에 흠뻑 젖은 작업복을 벗어 던지고 샤워를 한 후 전을 부쳐 시원한 캔맥주 한잔....
그 청량감이란 그냥 죽여준다
지난주 파종한 쪽파와 당근 타는 가뭄에 발아의 기미가 일도 없다
다음날 일찍부터 이곳 저곳 물을 주고
농막주위와 농막옆 들깨 심은 곳 제초작업을 하고 나니 조반 때
아침식사 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하기 위하여
참외 오이 호박 등 등 이것저것 수확하여 정리하고 주변정리를 하니 점심때이다
점심은 가볍게 라면을 꿇여 찬밥과 김치로 한끼
조촐한 밥상이지만 이열치열이라고 무더운 여름 농막 안에서 뜨거운 라면을 꿇여 먹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는 듯
이 뜨거운 여름 참외만 제철 만난듯 더위도 아랑곳 하지 얺고 노란 살을 뽐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