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날씨때문에 확신은 없었지만 예정대로 우중산행이라도 할 마음으로 금일 동서울터미널에서 네이버 고윈클럽 회원이신 주유천하님과 서리힐즈님과 만나 광덕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오전9시경 광덕고개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우 아쉽게도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주유천하님은 백운산-삼각봉-도마치봉-도마봉까지만 함께 하셨습니다.
주유천하님과의 아쉬운 이별을 한 후 등로가 거의 안보일 정도로 가슴높이까지 빽빽하게 자란 풀과 나뭇가지로 진행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게 됩니다.
게다가 827.8m를 가리키는 하얀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는 지점에서 진행 방항을 못찾고 참호통로를 따라 몇 차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알바를 하고 말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산행내내 빗줄기가 뿌려지지 않고 강렬한 햇살도 짙은 구름에 가려서 없었지만 풀잎과 나무잎이 이미 많은 빗물을 머금고 있어 바지를 끊임없이 적시고 신발로 흘러내려서 양말까지 모두 완전히 젖은 상태였고 원시림처럼 무성한 나무가지와 풀잎을 헤쳐 나가면서 가시에 팔과 다리를 많이 할퀴기도 했습니다.
당초 오후 5시 이전 산행을 마치겠다는 계획은 느린 진행속도로 완전히 틀어지고 과연 강씨봉휴양림에서 가평역으로 향하는 오후 8시20분경의 막차 버스를 탈 수 있을까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국망봉에서부터 견치봉까지 업다운을 반복하고 나무가지를 헤쳐나가면서 또다시 알바라도 하게되면 집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다운받은 GPX 파일의 경로로 제대로 가고있나 수시로 계속 확인하였습니다.
도성고개에 도착하였을 때가 이미 7시 30분을 넘어섰고 강씨봉휴양림 입구까지는 아직도 4km 를 더 가야했기에 걸음이 빠른 서리힐즈님이 먼저 앞서서 피치를 올리고 저는 아무리 빨리 걸어도 보조를 맞출 수 없어서 뛰다 걷다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다행히도 8시 10분경 강씨봉휴양림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막차 시간을 재확인후에야 비로서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함께 산행을 해주신 주유천하님과 서리힐즈님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산행에서 함께 할 수있기를 기약하겠습니다.
첫댓글 더운 날씨에 한북정맥 한구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날씨는 오히려 시원했는데 등로가 장기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빽빽하게 무성해진 나무가지와 풀을 계속 헤쳐 나가야만해서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빅토르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한북정맥 구간들이 한여름에 가보니 그렇더군요.
그래도 안전하게 하산하셔서 다행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오.
풀독이 올랐는지 아직까지 팔이 간지럽습니다.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