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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연구 결과… 조기 진단‧치료 중요 |
국민 1000명 중 4명은 고령으로 인한 ‘삼출성 황반변성’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우세준·박상준 교수팀은 최근 국내 4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삼출성 황반변성의 유병률 및 발생률을 산출한 결과, 인구 1000명당 유병률이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황반변성은 크게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뉘는데 비삼출성인 경우 망막과 맥락막 위축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에 반해, 망막하 출혈이나 색소상피박리 등이 나타나는 삼출성의 경우에는 황반 아래 또는 황반에 발병돼 초기부터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비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삼출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출성 황반변성의 경우, 전체 황반변성의 10~20% 정도를 차지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면, 시력이 빠르게 저하돼 진단 후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된다. 특히 적절한 치료를 해도 심한 시력손상이 남는 경우가 많아 높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진단·치료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세준 교수는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연령이지만 그 외에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흡연과 심혈관 질환을 조절하고 균형 있는 식생활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