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회에서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치에 서서 역할을 잘 수행할 때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삶의 의미나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편집디자인과 영상'에 대한 배움의 필요를 갖고 컴퓨터아트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떤 과목의 수강을 마무리하고 있을 즈음인 어느 날, 쉬는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는 조심스레 "일상적인 루틴의 힘"에 대하여 젊은 수강생들에게 힘주어 말하게 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시간을 지킨다는 것이 지루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이 루틴으로 자리잡았을 때 갖게되는 놀라운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말하면서 곧 느끼게 되었습니다. .... 내가 실수하고 있구나! .... 내게 중요한 것이 이들에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곧 "그냥 인생선배로서 한 말이예요 ㅋ"하고 말을 급히 마무리지었습니다.
선배.
선배는 어떤 위치일까요? 그리고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해야하는 사람일까요?
위 글은 국민대 이은형교수님께서 흔히 Z세대라고 불리우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회속 조직생활에 선배들의 역할이 무엇일까,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시고 대안을 제시하신 칼럼입니다.
Z세대는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출생한 젊은 세대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가 혼재된 밀레니얼 세대(Y세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라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라고 불립니다. TV와 컴퓨터보다 스마트폰,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고, 또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생산하여 문화의 소비자이자 생산자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부모세대인 X세대의 2000년대 말 금융위기에 대한 어려움을 보고 성장하여 안정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Z세대 미국 인플루언서인 브리엘이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고 나서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스팅 한 지 200만 뷰를 넘었고 2만 3000개의 댓글을 받았다고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로 인해 언론은 'Gen Z의 도래를 다시 한번 알렸다'는 평가를 했고 경영잡지 포브스는 '1926년 포드자동차에서 시작한 9 to 5를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칼럼을 실었다는 것입니다.
Z세대 직장인의 특징을 자극하는 또 하나의 유명한 캐릭터는 "양파쿵야"입니다.
"양파쿵야"는 '야채부라리'라는 게임 캐릭터 중 하나로서, 천진한 눈빛으로 기상천외한 발언을 하는 Z세대를 일컫는 별명 '맑은 눈의 광인'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상천외한 발언의 예를 들자면, '태풍이 온다는데 도대체 출근은 왜 하는가', '피곤해서 못산다', '춘근해서 졸면 돼', '헤드폰을 끼고 일해야 생산성이 높거든요.' 등입니다.
소위 인생의 후배인 Z세대와 인생의 선배인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속을 들여다 보면 선배라고 말하는 '우리'네도 다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통계적으로 '이해'라는 잣대를 대기 어려운 것이지만 ....
그래도 애쓰고 있는 우리네 선배들의 이해에 대해 저는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국민대 이은형 교수님께서 후배들의 직장생활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표적으로 코로나와 디지털을 꼽아주시고 그들의 원활한 조직생활 적응에 대한 대안으로 1) 멘토링과 2) 온라인 학습 을 제시해 주셨다는 것에 큰 배움을 갖습니다.
저는 Z세대를 그냥 그대로 보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이고 공간이고 소망입니다. .....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래도 관계를 맺어가야 하니까 객관적인 이해를 위한 지식은 필요하겠습니다.
학원에서 '인생선배'라고 어줍잖게 '일상적 루틴의 힘'에 대해 말하고 난 후, 다음 날 제 말을 귀담아 들었던 학생 둘 중 한 명은 지각을 했고(이전에는 한번도 지각을 하지 않았음), 한 명은 비대면으로 동영상수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잘못된 내용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저로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성경구절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Z세대는 다른 삶을 살아 온 것을 수용합니다. 수용할 때 동반되는 결정에 대한 감정은 Z세대를 만날 때만 느끼는 긴장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면서 Z세대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다른 점을 견주고 수용하기 때문입니다.
Z세대는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 자체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른 점이 먼저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의 갖고 있는 장점과 본받을 점도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것을 세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Z세대와 함께 우리의 조직적인 사회생활이 더 풍요로와 지지 않을까요!
Z세대 .... 우리는 미래의 보물을 잘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사는 우리의 즐거운 이웃이고 동료임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