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만다라의 5불 수인에 관한 연구
<국문요약>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온갖 추악하고 더러움이 가득 차 있는 물질세계이다. 이 세상에서 바른 몸과 바른 입과 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체험으로 알고 있다. 이런 오탁악세에서 3밀관행을 통하여 부처님과 같이 행하고 말하고 사유한다면 물질만능주의인 지금 이세상은 밀엄국토로 변하여 너도 나도 부처님과 같이 밝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어려운 세상에서 진흙 속에 한 송이 연꽃처럼 아름답고 당당하게 피어오르길 바라기에 너도 나도 불교를 믿고 부처님의 사상이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불교를 기존보다 더욱 쉽게 접근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수인이다. 그리고 이 수인을 수행방법으로 행하는 것이 밀교인 것이다. 누구나 쉽게 하고 접근할 수 있는 이 최상의 수행법을 행함에 있어서 이러한 인계법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본 논문에서 다루는 논제인 것이다.
만다라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세계를 만다라로써 표현하며 너와 내가 다르고 틀림이 아니라 연기로 묶여있는 동업중생임을 보여주시고는 불보살님들의 수인의 모습을 보이시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최상의 해결방법인 수행법을 대비와 지혜사상으로부터 나타난 태장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의 존격으로부터 그 차이점을 찾아내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 고찰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는 양부만다라의 5불수인을 중심으로 그 수인 의 차이점이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해석하는 입장에서 접근한 것이다.
---------------------------
핵심 되는 말: 금강계만다라, 태장만다라, 5불, 수인
1.서론
종교적 수행이 현실위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을 우리는 인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각자가 수행을 통하여 내면세계의 진리를 체현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 구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행자 각각의 인격적 완성과 화합이 만들어내는 조화로 가득찬 세계의 실현은 종교적으로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 밀교는 그와 같은 최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밀교 독자의 방법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한다. 진언을 염송하고, 본존의 인계를 결하고, 삼매에 주하는 3밀행에 의해 수행자는 대일여래의 내증(內證)의 세계에 도달한다. 그것은 밀교의 궁극적 목적이며, 이 궁극의 극치가 밖으로 표현된 것이 완성된 인격과 조화의 세계이다. 이것은 다양한 근기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의 깊숙한 내면세계의 진리가 3밀행을 통하여 인격적으로 완성되고,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 위에 구현된 세계를 밀교에서는 만다라라고 부른다.
전통밀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나타내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방법이 도화(圖畵)를 통한 상징적 표현이다. 이와 같은 만다라는 대승불교의 이념을 바탕으로 의례화하는 과정에 형성된 것이다.
아울러 만다라는 그림으로 묘사된 정지된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한 아사리가 그 깨달음의 내용을 표현한 것이고, 제자를 깨달음의 경지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다. 즉 수행을 목적으로 건립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증득하게 하는 일종의 방편이다. 수행자는 만다라를 활용하여 그 만다라가 상징하는 지혜를 경궤에 설해진대로 아사리의 가르침을 따라 증득하는 것이다. 만다라에는 『대일경』에 의한 태장계만다라와 『금강정경』에 의한 금강계만다라가 대표적이다. 밀교에서 만다라는 대승사상의 극치이며, 이 후에는 등장하는 밀교의 중요한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될 만큼 밀교전체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양부만다라의 성립과 그 구조체계, 5불의 형성과 유래에 대해서 살펴봄과 동시에 그 성격과 수인의 모습과 차이점에 대해서 연구검토해 보기로 한다.
<양부만다라의 5불 수인에 관한 연구/ 김영환 위덕대학교 불교대학원 종학과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