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를 권리로 여기는 사람들은 당장 끊어내라.」
「가식적인 사람과 진실한 사람은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구분된다.」
「남 사는 얘기에 너무 관심 갖지 마라. 내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게 된다.」
청량리 롯데백화점에 들르는 길에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렀을 때 제목에 눈이 가서 슬쩍 내용을 둘러보고 집어 든 책이다.
제목만으로 봐서는 흔히들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듯 달 살라는 조언이 담긴 것 같지만 내용은 인간관계와 성공의 비결을 기술한 것이었다.
1장에서 5장까지의 목차를 살펴보면,
1장. 인간관계, 2장. 성공, 3장. 마인드셋, 4장. 인생, 5장. 처세의 순으로 쓰여있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1장의 첫머리에서부터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관계를 한 번에 끊어내야 하는 이유로 1. 많이 기다렸다. 2. 더 이상 다치기 싫다. 3.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를 들고 있는데
나 또한 한 해 반 전에 이와 똑같은 이유로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 온 누군가를 모질게 끊어내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슬슬 책 읽기에 속도가 붙는 기분이었다.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나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상대에게 기대하면 안 된다는 대목 역시 나를 추스릴 수 있는 조언이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일단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려 깊은 말을 하고, 비판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은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4가지 특징이라고 적고 있다.
반면,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말을 이상하게 옮기며, 매사를 귀찮아 한다. 고 말한다.
지금 당장 정리해야 하는 인간관계 유형으로
내가 주는 걸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는 관계와, 사과하지 않는 유형, 자존감은 낮고 자존심만 높은 유형, 그리고 비속어가 입에 밴 유형을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생활에서 그런 친구를 경험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인간관계에서 작가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사람들의 5가지 특징을 말해주는데, 첫째, 힘들 때 내 곁은 묵묵히 지켜준 사람, 둘째, 별 말 없이 함께 있으면 편안한 사람, 셋째, 상대방의 호의를 더 큰 호의로 보답하는 사람, 넷째, 말과 행동이 예쁘고 배려 넘치는 사람과 다섯째로 나에게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돌이켜 보건대 이런 사람이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겠지만, 내가 뭐라고 이런 훌륭한 사람들을 절대로 안 놓치려고 애쓸 수 있을까 싶다.
2장 [성공]에서는 일반적으로 생에 승리한 사람들의 조건을 주로 말하고 있는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경우든 배움에 열중하고, 신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하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면서 자신의 일에 능통하고, 스스로를 믿고, 긍정적 사고를 유지하라고 한다.
쉬운 듯 쉽지 않은 실천 항목들이다.
성공을 맞이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마인드 3가지는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지금 노력하면 3년 후에 내가 달라진다.
둘째, 10대에 가난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가난한 건 내 잘못이다.
셋째, 어떤 것에든 배울 점은 있다.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면서 좋은 결과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 아닐까 싶고, 지난 시간들에 매여서 자책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나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하기에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배워 나가야 할 것이다.
3장 [마인드 셋]에서는
1장과 2장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긍정적인 삶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차이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유형 | 긍정적인 사람 | 부정적인 사람 |
감정의 표현 | 고마움에 감사를, 잘못에는 사과를 아끼지 않는다. | 내가 잘해서 받으니 당연하다고 믿고, 알량한 자존심에 사과하지 않는다. |
상대방에게 | 감정이나 물질적 피해를 주지 않는다. |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 |
평가 | 비판은 도움의 말로 받는다. | 비판도 비난으로 알고 화를 낸다. |
새로운 것 |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한다. | 자신이 아는 것만을 고집한다. |
실수에 대하여 | 이유를 찾아 고치려고 한다. | 변명을 찾아 도망치려 한다. |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상당 부분 중요한 요건은 <자존감>인데 이러한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훈련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 남의 칭찬을 수용하여 감사를 전하고 나에게 자신감을 가져라.
둘째,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하면 남의 인생을 살게 되니 주의하라.
셋째, 상대방이 ‘툭’ 던지는 말은 나도 ‘툭’하고 넘어가라.
넷째,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지 마라.
다섯째, 행복하다면 불안해하지 말고 그 순간 자체를 즐겨라.
4장 [인생]에서 주목할 대목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부질없고 쓸데없는 것 3가지!
하나,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 인맥을 유지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둘, 이미 다 끝난 일을 후회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
셋, 관계를 잘라내는 것 보다 이어가는 것에 더 촛점을 맞췄던 것.
또, 매 순간 마다 되새김질해야 하는 인생 명언을 말해준다.
배고플 때 장 보지 마라.
피곤할 때 의자 사지 마라.
화났을 때 답변하지 마라.
급할 때 결정하지 마라.
행복할 때 약속하지 마라.
어찌 보면 무척 사소한 이야기들이긴 하다.
배고플 때와 피곤할 때는 뭔가가 결핍되어있는 상태이다.
그런 때는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취하고 싶어지니 무리를 하게 된다.
화났을 때 답변을 하거나 급할 때 뭔가를 결정한다면 시간이 부족해 실천하지 못할 말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행복할 때는 그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인생을 사는 맛이 아닐까?
4장에서는 마지막으로 인생에 5가지 조언을 해준다.
하나,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그러니 기대하지 말고, 의지하지 않으며, 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어떤 관계든 물 흐르듯 자연스레 지내라.
둘, [아니예요] 보다 [감사해요]라고 답하자.
상대방의 호의로운 칭찬에 [아니예요]라고 말하면 상대의 인사가 싫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 그런 때는 [감사해요]라고 말한 뒤 상대의 장점을 끄집어내서 함께 칭찬해 주는 편이 훨씬 나은 방법이다.
셋, 잘못했다면 반드시 사과하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있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다. 버려라!
넷. 조중한 사람들의 기념일은 꼭 챙겨라.
내게 부담이 가지 않는 한도에서 일 년에 한 번쯤은 기념일을 기억해 주는 것은 상대에게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표현이니 싫어할 일이 없다.
다섯, 상대의 비밀을 들었다면 무덤 끝까지 간직해라.
입을 통해 귀에 전달된 말일지라도 비밀이라고 알려준 것이라면 둘만의 비밀로 해야 서로에게 신뢰가 쌓일 수 있다.
5장 [처세]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법
내 실수를 대놓고 말해주는 사람을 존중하기.
흥분한 상태일수록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낮추기
의견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하기
운명을 바꾸는 5가지 처세
위기는 최대한 침착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며 이겨내라.
걱정은 욕심에서 온다.
완벽하기보다는 결함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라.
순간의 이득을 위해 자기 이미지를 깍지 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남을 험담하지 마라.
□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지만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자존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상당히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나열하는 등의 방식도 서술형으로 길게 늘여 쓰기보다는 항목을 나눠가면서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친숙하게 여겨진다.
처세에 관해서는 남에게 퍼주기보다는 나를 위해 살라고 말하면서 [날 싫어하는 사람은 그대로 둬라]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는데 진정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그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다.
내가 없이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도 아무런 소용이 적어도 내게는 없는 것이다.
나를 죽이고 남을 살리는 것은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고 버려두는 꼴이 된다.
영웅들이나 의인들의 삶에서는 그런 것을 원할 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소시민인 나는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내가 행복함으로써 남도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러한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 오게 된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