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애니고 전교생이 참가하는 영어말하기 대회가 있었어요.
학사일정 캘린더에도 안나와 있었지만 저는 아들이 참가한다고 하니 룰루랄라 카메라 챙겨 들고 나섰지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예쁜 포스터도 만들었습니다.

전교생들이 함께 보고 투표를 하는 행사이니 이렇게 투표용지겸 브로슈어도 만들었더라구요.

인상적인 것은 흔한 영어말하기 대회와는 달리 전문적인 영어스킬을 뽐내는 자리가 전혀 아니었다는거.
관심있는, 공감하고픈 주제를 선정해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이벤트라고나 할까...
정말 톡톡 튀는 애니고의 특성을 볼수 있었답니다. 심사도 따로 하는게 아니라 전교생의 투표로 결정되구요.
첫번째 프리젠터, 김예은의 "Have a Nice Winter!" 입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주제로 몸을 덮히는 차, 내복, 머플러,고추 등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어요.




두번째 프리젠터는 이규민의 "Poke'mon Ecological Study".
누가 애니고 아니랄까봐 포케몬의 생태학을 코믹버전으로 연구한 자료소개였습니다.
저도 이기회에 많이 배웠네요. ㅎㅎ




세번째 프리젠터는 권혜진, "Dieting at K.A.H." 입니다.
아시다시피 애니고에서의 다이어트는 정말 힘든 미션이지요...ㅋㅋ



먹고싶은 음식 사진 나열하다 마카롱에서 좌절하는 혜진이...니맘이 내맘이다....

네번째 프리젠터, "Why the World Is Crazy about PSY's Kangnam Style?" 이라는 주제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돌풍을 분석한 이재범이었습니다.

헌칠한 이 남학생의 말춤을 여러분도 보셨어야 하는데...



다섯번째는 박슬기, "Secret of Maya"입니다. 저도 관심있어 하는 마야문명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여섯번째 이수용, "Mysterious Natural Phenomena"입니다.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대해 발표했구요.


일곱번째 윤다원, "TED & English Study"입니다.
팟캐스트 다운만 잔뜩 받아놓고 듣지못했던 테드를 재미있게 소개해줬어요. 이젠 들어봐야지...


여덟번째, 김채영. "Why I am Here"
이 친구, 물건이더군요. 전교부회장이라고 하던데 영어도 영어지만 PPT 내용이 어지간한 히트웹툰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영어말하기를 준비하라고 한 이후부터 주제선정을 위해 고민하던 경과를 오히려 주제로 선정했는데
그게 더 재미있었어요.

반도의 흔한 고등학교 전교부회장...ㅋㅋㅋ










아홉번째, 정하은. "Truth About Lying." 거짓말을 하는 친구들의 행동분석이라는 흥미로운 심리학 발표였어요.



열번째, 김재윤. "American Slangs"
인터넷에서 자주 마주치는, 하지만 사전에는 잘 안나오는 슬랭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였지요.
저도 모르던것 많이 배웠습니다.^^



열한번째는 김소현, Slenderman 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날아갔어요..
특이하게도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프레지라고, 요즘 뜨고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인상적이었답니다.
조금 으시시한 내용을 코믹하게 풀어갔지요.
이상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면서 유쾌하게 감상한 영어말하기 대회 후기였습니다.
이번이 1회라는데,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참가해서 기량을 뽐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래는 교내 곳곳에 붙어있는 애니고 대축제, 앙꼬피그의 포스터입니다.
울 아들도 이 대회 준비때문에 정신이 없던데 많은 것을 준비했다고 하니
대선 다음날 12월 20, 21일 시간되시는 학부모 여러분들 꼭 들러보시길 빌게요.
전 첫날은 못가고 둘째날 오후에 가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