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공부방지역아동센터는 시골 폐교를 활용한 아이들 전용 공간으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사회 아동복지에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아동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지금도 정원을 가득 채운 아이들이 매일같이 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야간돌봄 또한 센터 개소와 함께 시작되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동모금회와 지자체의 지원이 때때로 있었지만,
여전히 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돌봄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했고,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때로는 유명 대학에 진학하며 지역을 놀라게 하는 성과를 보여준 아이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존재해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2026년, 야간돌봄의 풍경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KB금융 후원금(아동안전지원비)을 통해 센터 앞 운동장에 대형 LED 조명이 설치되며,
밤이면 어둠에 잠기던 공간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보통 아동 환경개선이라고 하면 건물 내부를 떠올리기 쉽지만,
큰나무공부방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공간을 실내에만 한정하지 않았습니다.
운동장에 전신주 2개를 세우고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조명이 켜진 이후 아이들은 밤에도 자전거를 타고, 농구와 배드민턴, 축구를 즐기며 마음껏 뛰어놀고 있습니다.
야간돌봄이 단순히 '늦게까지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겁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자전거 수가 모자라 기다리는 아이들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평소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스마트폰도 밝은 빛 아래서만큼은 뒷전이었습니다.
운동장으로 뛰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에게도 잊고 지냈던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환경개선은 KB금융의 후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업들의 따뜻한 협력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정된 지원금 안에서 밝은 조명을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역 업체들이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전신주 설치, 중장비 지원, 기술 자문 등 여러 분야의 도움이 이어졌고,
"아이들이 밝은 빛 아래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로 모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스위치가 켜진 순간,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금도 사무실 창밖으로는, 얼마 전 처음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환한 불빛 아래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장면은 큰나무공부방지역아동센터가 왜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12일
큰나무공부방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이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