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목표
거창군이 경남도에서 학교급식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서 학교급식센터를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추진되었던 계획이었으나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바람이 불면서 새로운 의미를 보태는 것 같다.
지금 이야기의 쟁점은 ‘얼마나 친환경 재료를 쓰느냐’와 그 재료가 ‘거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냐’이겠다. 거창농업발전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얼마나 살려 나가느냐의 문제와 어린이집과 유치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또 아침급식과 결식아동급식까지 고민해야 하겠다.
2005년 무상급식 조례제정을 할 때만 해도 거창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앞서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수가 자주 바뀌고 조례제정을 이끌었던 시민(농민)운동단체들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바람을 살리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오히려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 하니까 거창도 할 수 없이 따라가는 형편이 되었다. 내 종아리를 내가 때려야 하는 기분으로 본다면 시민(농민)단체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학교급식센터 설치의 목표(의미)도 이러한 앞뒤사정으로 봐야 하겠다.
거창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급식센터가 설치되고 그 경험을 창원으로 진주로 김해로 넓혀가는 것이니까. 거창이 만든 기준으로 쌀을 재배하고, 급식을 한다. 급식관계에는 아무것도 경험이 없는 대도시의 학교에 거창산 농산물을 소개하고 홍보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서울, 인천, 경기도 비롯한 대도시 모두가 친환경 급식을 선언했다. 학부모와 유권자들이 바라는 사항이니 어떤 수를 쓰서라도 할 것이다. 돈은 있는데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곳을 몰라서 못 먹는 사태가 일어난다.
학교급식센터를 설치한다고 하면 건물을 짓고, 농산물을 수집해서 학교 식당으로 배달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 머물면 센터 설치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학교급식운동의 근본 취지는 ‘아이들에게 건강을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데 있다. 미국에서 수입한 유기축산인증 소고기를 먹이고, 경기도 이천에서 싣고 온 유기농 쌀을 먹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상황을 조성하려면 급식센터의 교육 홍보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 조리사, 학부모, 생산자(농민), 행정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말 그대로 거창이 교육도시가 되어야 한다. 서울대학교 많이 보내자는 교육도시는 허구이고 사기니까.
유기축산 인증은 못 받고 무항생제 인증만 받은 웅양면 죽림마을의 이현태씨 소고기를 먹여야 하고, 앞으로 이현태씨가 유기축산인증을 받도록 다 방면의 도움을 줘야 한다. 사과는 고제면 원기동마을의 육철수씨 사과를 먹이자. 지금은 저농약인증을 받은 단계이나 앞으로 무농약으로 또 유기재배 인증까지 받도록 해야 한다. 포도는 웅양면 석정마을의 김말술씨 포도다. 지금은 무농약 인증이지만 내년에는 유기재배 인증을 받는단다. 이현태씨는 거창한우협회 회원이고, 육철수씨는 고제 삼봉산사과작목반의 반원이며, 김말술씨는 웅양사과포도 영농조합의 조합원이다. 거창지역 급식에서 먹이고 남은 물량은 서울로 부산으로 보내자. 거창학교급식센타 대표가 품질 보증을 해야 한다. 우리 거창아이들 먹이려고 이러 저러하게 키웠는데 물량이 남아서 보내니까 걱정 말고 먹이라고요.
서기 2025년 8월 3일 유력한 중앙일간지 1면 톱기사로 난 내용을 요약해 보자. 전국의 대학교 3학년 중 남자 1,000명을 선정해서 정자수를 조사했다. 출산율이 낮은 원인중의 하나가 무정자증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 정자가 가장 많은 10명을 뽑았다. 그런데 도저히 아무도 이해를 못하는 결론이 나왔다. 10명 모두 거창 출신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급식을 받았고, 그 때가 거창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되던 해 즉 2010년이었다. 일본 중국으로 거창급식센터 대표의 보증표가 붙은 거창 지역산 농산물수출이 많기 때문에 정작 서울 사람들이 거창사과, 거창 소고기, 거창 쌀을 못 구한다고 난리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