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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당구가 초·중등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목포시체육회에 따르면 목포시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신나는 주말체육학교-학교 밖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볼링, 골프, 축구, 당구, 수영, 카누 등 6종목이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주5일 수업 시행 후 늘어나는 학생 여가 선용 지원 및 체력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전문 강사가 학교 밖 6개 시설에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맞춤형 수업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특히 당구는 학생들이 접하기 힘든 종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한국의 당구문화는 성인 남성들이 회식을 하고 2차로 즐기는 오락 정도로 여겨져 왔다.
현재 전국 227개 시·군·구 가운데 목포·무안·순천 등 20여 지자체에서 당구교실을 운영 중이며, 목포시는 올해 처음으로 당구를 주말체육학교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당구교실 서대열 강사는 “사실 당구는 과격하지 않은 운동으로 실내에서 사계절 내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놀이이자 치밀한 두뇌 스포츠로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게 당구”라고 소개했다.
목포시체육회 한하나 지도자는 “당구가 전남도민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당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가서 당구를 배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이 당구를 접하는 기회는 물론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강 모(옥암중 2)양은 “기본자세를 배우는 게 어렵고 용어들이 생소하지만 처음해보는 종목이라 재밌고 토요일에 하기 때문에 공부에도 별 지장이 없어 부담 없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 밖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초·중학생들이 생활체육을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학생들의 ‘1인 1체육 생활화’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