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최혜정 / 우리홈쇼핑"
■ 쇼호스트가 된 계기는요?
어릴적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그래서 대학시절엔 학교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활동도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계속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방송과 관련된 일을 했어요. 2002년 다른 일을 해 볼 계획으로 지금 회사에 머천다이저(MD : Merchandise Manogor)로 지원했는데 회사의 권유로 우연한 기회가 되어 쇼호스트 시험을 보게 되었죠. 올해로 쇼호스트 생활이 만 3년차인데요, 중간에 결혼도 했고, 작년에는 임신 중에도 방송을 할수 있었어요. 이렇게 쇼호스트는 결혼, 임신, 출산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 해 보면 쇼호스트를 선택한 것은 참 잘한 것 같아요.
■ 예쁜 여성만이 쇼호스트가 될 수 있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TV홈쇼핑의 주고객이 주부이다 보니 쇼호스트 역시 여성에게 유리하겠죠. 그러나 방송이라고 해서 아주 예쁜 얼굴과 뛰어난 말솜씨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관찰하는 대리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신뢰감과 친근함을 주는 마스크가 더욱 중요하죠.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 옛날 교복을 입는다거나, 해녀 복장을 하는 등 오히려 망가지기도 하는걸요? 무엇보다 상품에 대한 진실과 애정을 바탕으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쇼호스트가 되려면 어떤 방법을 거치나요?
보통 TV홈쇼핑 회사에서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쇼호스트의 대부분은 20대~30대 중반이 많고요. 채용은 대부분 공채로 서류전형, 카메라테스트,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통해 이루어지며, 특히 프리젠테이션 할 때는 틀에 박힌 것보다는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개성있게 설명한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이 직업의 매력이라면?
사무실에만 앉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방송시간이 정해지면 이를 준비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는 등 틀에 박힌 생활이 아니므로 좀 자유롭고, 스스로 시간만 잘 운용할 수 있다면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늘 같은 시간대에 방송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불규칙한 생활을 이겨내려면 늘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쇼호스트는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더 인정받는 직업인 것 같아요.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우받는 직업이거든요.
■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힘든 점은요?
방송시간에 생활을 맞추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크고, 매출을 많이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좀 받습니다. 생방송을 대본 없이 진행하다 보니 늘 긴장해야 하고, 상품판매 방송이다 보니 단어 구사나 표현에 있어서 제약되는 부분도 많아요. 이를 고려하여 방송 시 사용할 멘트나 표현을 늘 개발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 앞으로 계획은요?
방송을 보는 고객들이 ‘저 쇼호스트가 설명하는 물건이라면 사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그 상품에 전문적이고, 시청자들에게 신뢰가 가는 쇼호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시장조사도 열심히 다니고, 소개할 물건을 직접 사용도 해봐서 방송 중에는 고객에게 상품의 단점까지 언급하는 진실한 쇼호스트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