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민간 매각 시도 중단하고,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는 철거를 중단하라!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는 과거 국립보건원 부지였던 곳으로 서울시가 매입 후에 다양한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자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2022년 연말에 60층 규모의 대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조감도 하나를 발표하며 혁신파크를 폐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 약 150개 가량의 입주기업과 기관들을 내쫓았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가꾸어온 아름다운 공간들(한평책방, 양천리 갤러리, 카페 쓸 등)을 차례로 폐쇄했다. 이후 서울시는 한동안 혁신파크 부지를 방치하다가 최근 부지 내 일부 건물 철거를 위해 가림막과 울타리를 설치했다. 그동안 서울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기고 이용하며 가꾸었던 공공의 공간이 한순간 위험하고 불편한 공간으로 변했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이 조감도 하나에 의존해 성급하게 철거를 추진하는 한편, 9월 25일(수)에는 부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처음 서울주택토지공사(SH공사)를 내세워 민자유치를 통한 개발을 말하더니, 이젠 아예 시민의 땅을 민간기업에 팔아버리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이다. 서울혁신파크는 국립보건원 이전 이후 긴 시간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공공의 공간이다. 결코 시장 개인이 말 한마디로 팔아버릴 수 있는 성격의 땅이 아니다. 더구나 이 공간을 이미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은평민들레당은 서울시의 이러한 매각 시도와 철거 강행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서울시는 민간 매각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1. 서울시는 구체적인 활용 계획 없는 철거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1. 서울시는 혁신파크 부지의 공공성을 보장하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먼저 열어라.
2024년 9월 24일
은평민들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