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정수영 지음(두란노 발행) - 서준원 목사 추천
2015년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바로 정수영 박사가 쓴 『심장이 뛴다』라는 책입니다. 심장외과의 정수영 박사가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가며 일터와 선교지에서 상한 심장을 고치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서 심장수술을 한다. 하나님이 나를 향한, 환자와 가족을 향한 대화요, 부르심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수술실은 아주 특별한 예배 장소다.”
이 책은 어느 신앙인의 간증처럼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삶을 간증한 책인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정수영 박사가 모든 간증에서 빼놓지 않는 두 가지가 꼭 있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매일 아침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모든 세포가 그분께 집중하듯이 말입니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How to!(~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를 비판하는 이들을 보면 본질, 곧 기본을 잃고 잊어버렸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그리스도인)들이 위에 있는 두 가지,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기초적인 본질을 잃고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고 가장 깊숙이 찔렸고 가장 아팠던 구절은, <문제는, 하나님의 음성 듣는 것을 뒤로하고도 교회생활을 하고 선교도 하고 목회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P41)입니다. 하나님 없이 목회도 가능하고 신앙생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것만큼 비참한 인생은 없습니다. 내가 그런 인생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년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더 강하게 마음먹게 하십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이 기대됩니다. 그분의 크심, 그분의 사랑이 감격스러운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