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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色塵中入正定 於眼起定心不亂 說眼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색진중입정정 어안기정심불란 설안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색진(色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안근(眼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산란하지 않도다. 안근(眼根)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於耳根中入正定 於聲塵中從定出 分別一體語言音 諸天世人莫能知
어이근중입정정 어성진중종정출 분별일체어언음 제천세인막능지
이근(耳根)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성진(聲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모든 언어와 음성을 분별하지만,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능히 알지 못하는 도다.
於聲塵中入正定 於耳起定心不亂 說耳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성진중입정정 어이기정심불란 설이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성진(聲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이근(耳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마음이 산란하지 않도다. 이근(耳根)은 생기는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於鼻根中入正定 於香塵中從定出 普得一體上妙香 諸天世人莫能知
어비근중입정정 어향진중종정출 보득일체상묘향 제천세인막능지
비근(鼻根)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향진(香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두루 일체의 훌륭한 향기를 분별하지만, 하늘과 사람들은 능히 알지 못하는 도다.
於香塵中入正定 於鼻起定心不亂 說鼻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향진중입정정 어비기정심불란 설비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향진(香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비근(鼻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산란하지 않도다. 비근(鼻根)은 나는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於舌根中入正定 於味塵中從定出 普得一體諸上味 諸天世人莫能知
어설근중입정정 어미진중종정출 보득일체제상미 제천세인막능지
설근(舌根)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미진(味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모든 훌륭한 맛을 분별하지만,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능히 알지 못하는 도다.
於味塵中入正定 於舌起定心不亂 說舌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미진중입정정 어설기정심불란 설설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미진(味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설근(舌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산란하지 않도다. 설근(舌根)은 나는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於身根中入正定 於觸塵中從定出 善能分別一體觸 諸天世人莫能知
어신근중입정정 어촉진중종정출 선능분별일체촉 제천세인막능지
신근(身根)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촉진(觸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능히 일체의 촉감을 잘 분별하지만, 하늘과 사람들은 능히 알지 못하는 도다.
於觸塵中入正定 於身起定心不亂 說身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촉진중입정정 어신기정심불란 설신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촉진(觸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신근(身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산란하지 않도다. 신근(身根)은 나는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於意根中入正定 於法塵中從定出 分別一體諸法相 諸天世人莫能知
어의근중입정정 어법진중종정출 분별일체제법상 제천세인막능지
의근(意根)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법진(法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모든 법상(法相)을 분별하지만, 하늘과 사람들은 능히 알지 못하는 도다.
於法塵中入正定 從意起定心不亂 說意無生無有起 性空寂滅無所作
어법진중입정정 종의기정심불란 설의무생무유기 성공적멸무소작
법진(法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의근(意根)에서 선정을 일으켜 산란하지 않도다. 의근(意根)은 나는 것도 없고 일어나는 것도 없나니, 공(空)의 성품은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도다.
童子身中入正定 壯年身中從定出 壯年身中入正定 老年身中從定出
동자신중입정정 장년신중종정출 장년신중입정정 노년신중종정출
동자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장정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장정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노인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老年身中入正定 善女身中從定出 善女身中入正定 善男身中從定出
노년신중입정정 선여신중종정출 선여신중입정정 선남신중종정출
노인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선녀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선녀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선남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善男身中入正定 比丘尼身從定出 比丘尼身入正定 比丘身中從定出
선남신중입정정 비구니신종정출 비구니신입정정 비구신중종정출
선남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비구니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비구니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비구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比丘身中入正定 學無學身從定出 學無學身入正定 辟支佛身從定出
비구신중입정정 학무학신종정출 학무학신입정정 벽지불신종정출
비구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학무학(學無學)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학무학(學無學)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벽지불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辟支佛身入正定 現如來身從定出 於如來身入正定 諸天身中從定出
벽지불신입정정 현여래신종정출 어여래신입정정 제천신중종정출
벽지불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여래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여래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하늘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諸天身中入正定 大龍身中從定出 大龍身中入正定 夜叉身中從定出
제천신중입정정 대용신중종정출 대용신중입정정 야차신중종정출
하늘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큰 용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큰 용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야차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夜叉身中入正定 鬼神身中從定出 鬼神身中入正定 一毛孔中從定出
야차신중입정정 귀신신중종정출 귀신신중입정정 일모공중종정출
야차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귀신의 몸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귀신의 몸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모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一毛孔中入正定 一體毛孔從定出 一體毛孔入正定 一毛端頭從定出
일모공중입정정 일체모공종정출 일체모공입정정 일모단두종정출
모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모든 모공으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모든 모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한 터럭의 끝에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一毛端頭入正定 一微塵中從定出 一微塵中入正定 一體塵中從定出
일모단두입정정 일미진중종정출 일미진중입정정 일체진중종정출
한 터럭의 끝에서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미진(味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미진(味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일체진(一體塵)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一體塵中入正定 金剛地中從定出 金剛地中入正定 摩尼樹上從定出
일체진중입정정 금강지중종정출 금강지중입정정 마니수상종정출
일체진(一體塵)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금강지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금강지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마니보배 나무 위에서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摩尼樹上入正定 佛光明中從定出 佛光明中入正定 於河海中從定出
마니수상입정정 불광명중종정출 불광명중입정정 어하해중종정출
마니보배 나무 위에서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부처 광명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부처 광명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강과 바다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於河海中入正定 於火大中從定出 於火大中入正定 於風大中從定出
어하해중입정정 어화대중종정출 어화대중입정정 어풍대중종정출
강과 바다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화대(火大)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화대(火大)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풍대(風大)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於風大中入正定 於地大中從定出 於風起定心不亂 於地大中入正定 於天宮殿從定出
어풍대중입정정 어지대중종정출 어풍기정심불란 어지대중입정정 어천궁전종정출
풍대(風大)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지대(地大) 가운데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풍대(風大)가 일어나도 선정의 마음은 산란하지 않도다. 지대(地大) 가운데 바른 선정에 들어가고, 하늘 궁전을 따라 선정에서 나오는 도다.
於天宮殿入正定 於空起定心不亂 是名無量功德者 三昧自在難思議
어천궁전입정정 어공기정심불란 시명무량공덕자 삼매자재난사의
하늘 궁전에서 바른 선정에 들어가나니, 허공에서 선정이 일어나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도다. 이를 이름하여 무량공덕을 얻은 이(無量功德者)이라 하나니, 삼매가 자재하여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十方一體諸如來 於無量劫說不盡 一體如來咸共說 衆生業報難思議
십방일체제여래 어무량겁설부진 일체여래함공설 중생업보난사의
시방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 한량없는 겁을 설하여도 다함이 없고. 모든 여래가 함께 설하여도 중생들의 업보(業報)는 생각으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諸龍變化佛自在 菩薩神力亦難思 欲以譬諭而顯示 終無有諭能諭此
제용변화불자재 보살신력역난사 욕이비유이현시 종무유유능유차
모든 용왕들의 변화, 부처님의 자재하심, 보살의 신통력 또한 생각하기 어렵도다. 비유로 나타내 보이고자 하지만, 마지막까지 능히 이를 비유할 수 없도다.
然諸智慧聰達人 因於譬故解其義 聲聞心住八解脫 所有變現皆自在
연제지혜총달인 인어비고해기의 성문심주팔해탈 소유변현개자재
그렇지만, 지혜가 있고 총명한 이는 이러한 비유로 그 뜻을 헤아리는 도다. 성문들의 마음이 여덟 가지 해탈에 머물러 있는 바 변화가 모두 자재하도다.
[참고] 팔해탈(八解脫), 팔종해탈(八種解脫, 여덟 가지 해탈)이란 무엇인가.
해탈(解脫)이란 우리를 괴롭게 하는 모든 번뇌(煩惱)의 고통(苦痛)으로부터 벗어나 생사(生死)와 윤회(輪廻)로부터 완전(完全)히 자유(自由)로워 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불교(佛敎)에서는 고뇌(苦惱)의 근본(根本)인 무명(無明)을 먼저 멸하여야만, 해탈도(解脫道)가 달성(達城)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명(無明)이란 지혜(智慧)가 없는 것이요, 지혜(智慧)란 연기(緣起)의 도리(道理)를 여실(如實)하게 아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명(無明)을 멸하여 모든 존재(存在)하는 유정(有情)들이 연기(緣起)와 관계(關係)를 맺고 있음을 올바르게 관찰(觀察)하여야 고뇌(苦惱)의 속박(束縛)에서 벗어나 이상(理想)을 달성(達城)하는 해탈도(解脫道)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해탈도(解脫道)는 곧 중도(中道)를 말하는 것인데, 구체적(具體的)인 방법(方法)으로는 팔정도(八正道)를 비롯한 삼십칠조도품(三十七助道品)의 바른 수행(修行)에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해탈(解脫)은 불교(佛敎)의 이상(理想)으로 열반(涅槃)과 동일시(同一視)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팔해탈(八解脫), 즉 팔종해탈(八種解脫 여덟 가지의 해탈)이라 함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번뇌(煩惱)의 속박(束縛)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덟 가지의 선정(禪定)으로 다음과 같은 여덟 가지의 해탈(解脫)을 말합니다. 여기에서는 선정(禪定) 경지(境地)에서 보는 팔해탈(八解脫)에 대한 것입니다.
(1) 내유색상관외색해탈(內有色想觀外色解脫) - 色界의 境地
마음 속에 있는 색상(色相)에 대한 번뇌(煩惱)의 속박(束縛)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외부(外部) 대상의 빛깔이나 모양에 대하여 부정관(不淨觀)을 닦습니다.
(2) 내무색상관외색해탈(內無色想觀外色解脫) - 色界의 境地
마음 속에 색상(色相)에 대한 번뇌(煩惱)의 속박(束縛)은 없지만, 그 상태를 계속하여 유지하기 위하여 부정관(不淨觀)을 계속하여 닦습니다.
(3) 정해탈신작증구족주(淨解脫身作證具足住) - 色界와 無色界의 境地
부정관(不淨觀)을 떨쳐 버리고, 외부 대상의 빛깔이나 모양에 대하여 비록 청정한 경계(境界)를 대할지라도 탐심(貪心)이 일어나지 않고, 그 상태를 몸으로 완전히 체득(體得)하여 안주(安住)합니다.
(4) 공무변처해탈(空無邊處解脫) - 無色界의 境地
색상(色相)에 대한 번뇌(煩惱)의 속박(束縛)을 멀리 여의고, 허공(虛空)같이 끝이 없고 무한(無限)한 선정(禪定)에 들어갑니다.
(5) 식무변처해탈(識無邊處解脫) - 無色界의 境地
허공(虛空)같이 끝이 없고 무한(無限)한 선정(禪定)까지 떠나 무한(無限)하고 끝이 없는 마음 작용(作用)의 선정(禪定)에 들어갑니다.
(6) 무소유처해탈(無所有處解脫) - 無色界의 境地
무한(無限)하고 끝없는 마음 작용(作用)의 선정(禪定)까지 벗어나, 일체의 모든 유(有)가 공(空)한 선정(禪定)에 들어갑니다.
(7) 비상비비상처해탈(非想非非想處解脫) - 無色界의 境地
일체의 모든 유(有)가 공(空)한 선정(禪定)까지 여의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경지(境地)의 선정(禪定)으로 들어갑니다.
(8) 멸수상정해탈(滅受想定解脫) - 無色界의 境地까지 벗어난 境地
일체의 모든 마음 작용(作用)이 완전(完全)히 소멸(消滅)된 상태(狀態)의 선정(禪定)으로 들어갑니다.
能以一身現多身 復以多身爲一身 於虛空中入火定 行住坐臥悉在空
능이일신현다신 복이다신위일신 어허공중입화정 행주좌와실재공
능히 한 몸으로 여러 몸을 나투고, 다시 여러 몸으로 하나의 몸이 되는 도다. 허공 가운데 불의 선정에 들어 가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기를 모두 허공에서 하는 도다.
身上出水身下火 身上出火身下水 如是皆於一念中 種種自在無邊量
신상출수신하화 신상출화신하수 여시개어일념중 종종자재무변량
몸 위로 물을 내고, 몸 아래로 불을 내고, 몸 위로 불을 내고, 몸 아래로 물을 내는 도다. 이와 같이 모두 한 생각 가운데 갖가지로 자재하여 끝이 없고, 한량이 없도다.
彼不具足大慈悲 不爲衆生求佛道 尚能現此難思事 況大饒益自在力
피불구족대자비 불위중생구불도 상능현차난사사 황대요익자재력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하지 못하여, 중생들을 위하여 불도를 구하지 못하는 도다. 항상 능히 생각하기 어려운 일을 나타내나니, 하물며 크게 유익하고 자재한 힘이겠는가.
譬如日月遊虛空 影像普遍於十方 泉池陂澤器中水 衆寶河海靡不現
비여일월유허공 영상보편어십방 천지피택기중수 중보하해미불현
비유하자면,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그 그림자가 두루 시방에 가득하여, 샘, 못, 방죽, 그릇의 물과 갖가지의 강, 바다에 비추어 나타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도다.
菩薩色像亦復然 十方普現不思議 此皆三昧自在法 唯有如來能證了
보살색상역복연 십방보현부사의 차개삼매자재법 유유여래능증료
보살의 색상 또한 다시 그러하나니, 시방에 두루 나타나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도다. 이는 모두 삼매의 자재한 법으로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득하여 아는 도다.
如淨水中四兵像 各各別異無交雜 劍戟弧矢類甚多 鎧冑車輿非一種
여정수중사병상 각각별이무교잡 검극호시류심다 개주차여비일종
깨끗한 물 가운데 비친 네 병정의 형상은 각각 차별하지만 다르지만 서로 섞이지 않고, 칼 창 활 화살은 종류가 매우 많고, 갑옷 투구 전차도 한 가지가 아니로다.
隨其所有相差別 莫不皆於水中現 而水本自無分別 菩薩三昧亦如是
수기소유상차별 막부개어수중현 이수본자무분별 보살삼매역여시
그들이 가진 모양에 따라 차별이 있어, 모두 물 가운데 나타나지 않음이 없도다. 물은 본래 스스로 분별하지 않나니, 보살의 삼매 또한 그러하도다.
海中有神名善音 其音普順海衆生 所有語言皆辨了 令彼一體悉歡悅
해중유신명선음 기음보순해중생 소유어언개변료 영피일체실환열
바다 가운데 신이 있나니 이름이 선음(善音)이로다. 그 음성이 두루 중생 바다에 수순하고, 있는 바 말들을 모두 분명하게 분별하여 일체 중생들을 모두 기쁘게 하는 도다.
彼神具有貪恚癡 猶能善解一體音 況復總持自在力 而不能令衆歡喜
피신구유탐애치 유능선해일체음 황복총지자재력 이불능령중환희
저 신(神)은 탐진치를 구족하였지만, 오히려 능히 일체의 음성을 잘 이해하는 도다. 하물며 다시 모든 다라니의 자재력을 구족한 보살이 능히 중생들을 환희하게 함이겠는가.
有一婦人名辯才 父母求天而得生 若有離惡樂眞實 入彼身中生妙辯
유일부인명변재 부모구천이득생 약유이악락진실 입피신중생묘변
한 부인이 있나니, 이름이 변재(辯才)로다. 부모가 하늘에 기도를 드려 출생하였나니, 만약 악을 떠나 진실을 좋아한다면, 저 몸 가운데 들어가 묘한 변재가 생기는 도다.
彼有貪慾瞋恚癡 猶能隨行與辯才 何況菩薩具智慧 而不能與衆生益
피유탐욕진에치 유능수행여변재 하황보살구지혜 이불능여중생익
저 여인이 탐진치를 구족하였지만, 오히려 능히 행에 수순하여 변재가 있나니, 하물며 지혜를 구족한 보살이 능히 중생들을 이익되게 함이겠는가.
譬如幻師知幻法 能現種種無量事 須臾示作日月歲 城邑豐饒大安樂
비여환사지환법 능현종종무량사 수유시작일월세 성읍풍요대안락
비유하자면, 요술사가 요술법을 잘 알아서, 능히 갖가지의 한량없는 요술을 부리듯이, 잠깐 동안에 오랜 세월을 지어 성읍이 풍요롭고 크게 안락하게 하는 도다.
幻師具有貪恚癡 猶能幻力悅世間 況復禪定解脫力 而不能令衆歡喜
환사구유탐에치 유능환력열세간 황부선정해탈력 이불능령중환희
그 요술사가 탐진치를 구족하였으나, 오히려 요술의 힘으로 세간을 즐겁게 하나니, 하물며 선정 해탈의 힘을 구족한 보살이 능히 중생들을 환희롭게 함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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