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30대를 보낸 유인나 사주팔자입니다.
[오행, 십성]
사월 기미일주입니다. 정인이 월지를 잡은 인수격이고 간여지동이네요. 연지에 겁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아무리 정인이 월지를 잡았어도 양옆으로 비견겁재가 있어서 인성이 설기당합니다. 이런 구조면 주체성이 높고 남들이 자기 하는일에 참견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 참견이라는 것이 설령 본인을 생각해 주는 것이라고 하여도 본인은 잔소리처럼 느낍니다.
그런데 천간에서는 재생관을 하고 더욱이 편관이므로 대단히 무서운 존재가 버티고 있습니다. 즉, 유인나는 내심 독립적으로 남의 참견 받지 않고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실제로는 편관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야 하므로 강한 편관을 사화 정인을 이용하여 받아들이는 관-인 소통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간여지동 일주이니 자존심과 뚝심도 강합니다.
배우 유인나가 가진 애교스러움은 편관을 제살해야 하는 사화 정인에서 나오는 것이고 또한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은 편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입체적이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구조입니다.
[용신]
정인격이니 곧바로 정인을 용신으로 잡을까 했지만 양 옆의 비견겁재가 꺼림칙합니다. 편인이나 정인이 월지를 잡았을 때는 비견겁재의 세력을 보아야 합니다. 인성 운이 들어오면 괜히 가만히 있는 비겁을 생하여 오히려 인생이 안하무인으로 흘러갑니다. 유인나는 일지 미토는 그렇다 치고 연지 술토가 있으므로 인성 운이 들어오면 술토를 생하여 흉신 겁재를 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원래 있던 정인도 생해주고 겁재도 제어하는 관성을 용신으로 합니다. 애초에 사주 구조가 관인소통하는 구조이니 관성이 용신인 것은 자연스럽게 됩니다.
대운을 보면 유인나는 초년부터 관운이 들어와서 큰 어려움 없이 배우로 데뷔하고 임인대운에는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정재, 정관 대운에 전성기를 보내니 유인나를 원하는 톱 작가와 감독이 많아서 메가 히트 작품에 많이 캐스팅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주는 비견겁재 운 빼고는 식상, 인성, 관성, 재성 모두 괜찮습니다.
[구조]
천간으로 관이 나와있고 정인으로 착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3주만 놓고 보더라도 간여지동 일주에 겁재를 끼고 있어 고집이 센 편이고 언제든 피곤한 사회생활과 인간군상들에게서 회피하여 본인이 재밌어 하는 일만 하려는 기질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배우활동에 비하여 직접 사람들을 마주치지 않는 라디오를 하는 것도 정인 때문이 아니라 비견겁재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운이 앞으로 재성으로 넘어가는데 사회의 극심한 경쟁과 아귀다툼을 피하려는 성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외활동을 완전히 접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재성 운이 오면 월주에 있는 편관이 살아나서 지속적으로 일간을 컨트롤하기 때문입니다. 대외활동은 적당히 하고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더욱 늘려나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