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보통 부처님의 머리 위에 혹과 같이 살(肉)이 올라온 것이나
머리뼈가 튀어 나온 것으로 지혜를 상징합니다. 불정(佛頂) 무견정상(無見頂相) 정계라고도 합니다.
원래는 인도의 성인(聖人)들이 긴 머리칼을 위로 올려 묶던 형태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나발(螺髮)은 오른쪽으로 말린 꼬불꼬불한 나선형 모양의 머리카락입니다.
원래 부처의 32길상에는 머리카락에 관한 설명이 없지만
일부 경전에 나발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불상의 머리카락은 간다라 불상에서는 굵은 웨이브형인데 비해
마투라 초기 불상에서는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으로 표현되었으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점차 오른쪽으로 말린 꼬불꼬불한 나발 형식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소발(素髮)은 민머리로 별다른 장식이 없는 머리 형태를 말합니다.
대개 석조불 계통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두발 형식입니다.
(백호)
부처님의 양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을 백호(白毫)라 합니다.
이 털은 오른쪽으로 말리면서 나와 있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광명을
비춘다고 하여 부처뿐만 아니라 여러 보살들도 모두 갖추도록 규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초기 불상에서부터 작은 원형을 도드라지게 새기거나
수정 같은 보석을 끼워 넣기도 했으며 드물게 채색으로 직접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삼도)
삼도(三道)란 불상 목 주위에 표현된 3개의 주름으로
생사(生死)을 윤회하는
인과(因果)를 나타내며
혹도(惑道) 또는
번뇌도(煩惱道)
업도(業道)
고도(苦道)를 의미합니다.
원만하고 광대한 불신(佛身)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형식으로 보통 불 보살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보관)
보석으로 장식된 관을 뜻하지만
특히 불상의 머리 위에 얹는 관을 의미합니다.
여래 가운데 보관(寶冠)을 쓰는 것은 대일여래 보관 아미타불 등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보살 명왕 천부 등에는 여러 가지 형식의
보관이 있습니다.
보관은 고대인도 귀인(貴人)들의 머리 장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불상을 장엄하는 데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불 보살의 상징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즉 대일여래는 5불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화불이 표현된
오지보관(五智寶冠)을 쓰고 있으며
관음보살은 보관에 아미타화불(阿彌陀化佛) 대세지보살은수병(水甁)
미륵보살은 탑(塔) 등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불)
변화한 부처를 말합니다.
응신불(應身佛) 또는 변화불(變化佛)이라고도 합니다.
불,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것으로 작은 여래형으로 표현됩니다.
보통 관음보살과 대일여래는 보관에 화불(化佛)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광배에 작은 화불을 배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락)
진주 옥 금속 등을 끈으로 꿰어서 만든 것으로 보살의 목이나 가슴 등에
늘어뜨리는 장신구의 하나입니다 원래 인도 귀족들이 몸을 장식하는
풍습에서 유래되었으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불상 특히 보살상의 손과 팔 다리를
장엄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밀교상에서는 뱀 해골 등을
영락(瓔珞)으로 한 예도 있습니다.
『보살영락본업경』 권상에 의하면 보살의 수행에 따라
금 은 동 유리 수정 등의 영락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며
보살영락경 제 5에는 이러한 영락들은
각기 다른 기능과 위력을 지니면서 중생을 위해 널리 쓰여 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북위 북제 시대의 영향을 받아
삼국 시대에는 심엽형(心葉形)이나 원형 X자형 영락 장식이
크게 유행하였으나 보살상의 양식적 변화와 함께
점차 형식적인 상징물로 표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