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기세를 떨치고 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물폭탄을 퍼붓고 있다. 엄청난 양의 빗물이 사방을 뒤덮고 있다. 평년보다 조기 시작한 장마는 기상 이변이 현실화 되었음을 보여준다.
예전 느닷없이 들이닥친 장대 빗속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저수지 수면이 마치 콩을 볶듯이 튀어올라오고 있다. 간혹 바람불면 물 위에 거품이 이리쏠리고 저리 쏠리면서 물방울들이 수면 위를 뛰어다니는듯 하다. 사진1
수상 작업중에는 저수지 한가운데라 딱히 비 피할 장소는 없고 포장막을 한 바지선에서 작업을 멈추고 잠시 비를 피하면서 점심을 먹곤한다. 포장막 속에서 내다보는 광경이다. 순간 위태로움에 몸서리쳐짐을 느끼곤 주위를 둘러본다. 고요하다 빗소리외에는. 사진3
장마철 비는 쉽사리 그치질 않는다. 바지선 안에서 바로 앞 수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수한 파문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자세히 보고있으면 그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2
이날 결국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하면서 아쉬웠던 순간은 뜻밖에 뭍으로 나오는 도중에 일어났다. 바지선을 타고 나오는데 넓은 수면 위를 뛰어다니듯이 수많은 물방울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장관을 마주쳤지만 급박한 상황이라서 촬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침없이 내리는 비와 그걸 온전히 몸으로 받아내는 물, 그 중간지대 수면 위로 수많은 파문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장관이다!
혼자보기에는 아쉬운 장면을 언제 다시 마주칠 수있을지 그날이 기대가 된다.
사진1: 장대비 속 회전하는 수상 태양광
사진2: 작업선 아래 수면 위 파문들
사진3: 긴박하게 철수하여 육지로 접안한 작업선
사진4: 회전식 & 고정식 일사량 비교그래프: 2019년 5월 11일 데이타
사진5: 수상태양광 회전 계류 시스템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