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을 위한 여행
강릉을 다녀오다.
2월10일 오후 5시 시댁에 다녀온 딸들 가족(7명)과 함께 강릉을 갔다. 그곳에는 큰딸회사의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68평으로 된 휴양소가 있다. 3면이 바다인 숙소에서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솔숲에서 솔향기에 취해 걷다보면 7가지 색깔의 식별이 가능한 바다가 나온다.
우리가족은 평일이면 신청만 하면 당첨되는 이 휴양소를 자주 이용한다. 올해는 특별히 수술 후 3개월이 가까이 오도록 회복이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엄마를 위해 3박4일을 신청했다. 명절 오후 복잡한 시간을 피해 쉬며쉬며 여유롭게 강릉으로 출발했다.
숙소는 거실에 앉아서도 장소만 옮기면 일출을 볼 수 있고, 일몰도 볼 수 있는 곳 이다.
10일 까지 난 밖을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만 쉬었다.
안에만 있는 엄마가 안됐는지 12일 새벽 6시30분에 일출을 보기위해 정동진에 있는 배 모양의 썬크루즈 호텔로 갔다. 전망대에 가기 전 진귀한 구경거리가 많다. 거대한 두 손 조각 ‘축복의 손’ 해돋이 광장. 천국의 계단 이라는 바다위로 세워진 조형물, 유리 전망대, 해안 절벽, 그곳 사이로 바닷길도 조성 되어 있는 곳 들을 겸해서 구경 할 수 있다.
7시20분 일출시간을 맞추어 전망대로 올라갔다. 몹시 바람이 불었건만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다는 해를 품고 있는지 주변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드는 것이 장관이다. 형연할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일출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동이 남다르다.
수술로 인한 죽을 만큼의 고통을 격은 후, 아름다운 자연과 만남은 연약한 나를 이르켜 세우고, 지금까지 잘 살아 왔다고 자축하며 산다는 건강했을 때의 나의 자긍심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