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제열(除熱)의 변증(辨證)
一. 소아(小兒)의 발열(發熱)에서 만약 그 열(熱)이 한(汗)을 따라 물러간다면 곧 외감(外感)의 증(證)이다.
한(汗)을 두 번 취하여도 열(熱)이 물러가지 않으면 반드시 옹독(癰毒) 두진(痘疹)의 후(候)이니, 그 형(形)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려 당연히 본문(本門)에서 그 법(法)을 구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만약 창독(瘡毒)이면 단지 당연히 그 음증(陰證) 양증(陽證)을 변(辨)하여야 한다. 양증(陽證)은 마땅히 청화(淸火) 해독(解毒)하고, 음증(陰證)은 마땅히 탁리(托裏) 조양(助陽)하여야 한다. 그 방(方)과 치(治)는 외과(外科)에 상세히 기록하였다.
만약 한(汗)이 나도 열(熱)이 물러가지 않고 별다른 옹종(癰腫)이 없으면서 귀 뒤에 홍근(紅筋)이 찬연(燦然)하고 눈이 마치 눈물(:淚)을 머금은(:包) 것 같거나, 수지(手指)의 첨(尖)이 냉(冷)하고 맥(脈)이 긴삭(緊數)하면 이는 반드시 두진(痘疹)이다. 그 방(方)과 치(治)는 두진({痘疹})의 문(門)에 상세히 기록하였다.
一. 소아(小兒)의 음식(飮食)의 내상(內傷)에는 본래 발열(發熱)의 증(證)이 없다. 음식(飮食)이 장(臟)을 상(傷)하면 창(脹)하고 통(痛)하며, 토(吐)하고 사(瀉)한다. 본래 기표(肌表)의 병(病)이 아니므로 어찌 발열(發熱)하겠는가?
따라서 조경론(<調經論>)에 이르기를 "사기(邪)가 양(陽)에서 생(生)하면 풍우(風雨)나 한서(寒暑)로 얻고, 음(陰)에서 생(生)하면 음식(飮食) 거처(居處) 음양(陰陽) 희로(喜怒)로 얻는다." 하였다. 이는 불역(不易)의 이치(理)이다.
요즘 사람들은 단지 소아(小兒)의 발열(發熱)을 보고는 대부분 말하기를 상식(傷食)이라 하면서 소도(消導)를 함부로 행(行)하니, 이 또한 그 잘못이 심(甚)한다.
혹 음식(飮食)의 내상(內傷)과 풍한(風寒)의 외감(外感)으로 표리(表裏)가 겸병(兼病)하면서 발열(發熱)하는 경우도 항상 있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그 음식(:食)의 정체(:停)의 유무(有無)를 살피고 이를 참작(酌)하여 치(治)하여야 하니, 역시 소모(消耗)를 뒤섞어서(:混) 행(行)하면 안 된다.
본래 체(滯)가 없는데 함부로 극벌(剋伐)을 가하면 중기(中氣)를 휴손(虧損)할까 염려되니, 외사(外邪)는 풀리기가 어렵게 되고, 병(病)은 반드시 더 심(甚)하게 된다.
一. 소아(小兒)의 감적(疳積)의 발열(發熱)은 진실로 음식(飮食)의 내상(內傷)의 소치(所致)이다. 그러나 반드시 비(痞)가 되고 감(疳)이 되니, 양명(陽明)의 울적(鬱積)이 오래되어 내외(內外)가 모두 열(熱)한 것이다. 이는 음식(飮食)에 폭상(暴傷)한 것에 비(比)할 바가 아니니, 또한 기표(肌表)의 발열(發熱)에 비(比)할 바도 아니다. 그 방(方)과 치(治)는 감적(疳積)의 조(條)에 상세히 기록하였다.
一. 소아(小兒)에게는 음허(陰虛)의 발열(發熱)의 증(證)과 변증(變蒸)의 발열(發熱)의 설(說)이 있다.
음허(陰虛)의 발열(發熱)의 경우 이는 곧 소아(小兒)의 노손(勞損)의 증(證)이니, 또한 동자노(童子勞)라 명(名)한다. 이는 당연히 허손({虛損})의 문(門)에서 그 법(法)을 구하여 치(治)하여야 한다.
변증(變蒸)에 대한 설(說)은 그 변(辨)이 본 조(條)에 있으니, 아울러 당연히 상세히 살펴야 한다.
전중양(錢仲陽: 錢乙)이 이르기를 "조열(潮熱)은 그 시간(時間)에 발열(發熱)하고 그 시(時)를 지나면 바로 퇴(退)하며, 내일(來日)의 그 시(時)에 의거하여 발(發)하니, 이는 발경(發驚)하려는 것이다.
장열(壯熱)은 항상 열(熱)하여 그치지 않으니, 심(甚)하면 경간(驚癎)을 발(發)한다.
풍열(風熱)은 신열(身熱)하면서 구중(口中)의 기(氣)가 열(熱)하니, 곧 풍사(風邪)에 외감(外感)한 것이다.
온열(溫熱)은 지체(肢體)가 미열(微熱)하니, 열(熱)이 그치지 않으면 경축(驚搐)을 발(發)한다.
장열(壯熱)하고 오풍(惡風) 오한(惡寒)하면 원기(元氣)의 불충(不充)이니, 표(表)의 허열(虛熱)이다. 장열(壯熱)하고 오풍(惡風) 오한(惡寒)하지 않으면 외사(外邪)가 객(客)한 것이니, 표(表)의 실열(實熱)이다. 장열(壯熱)하고 음탕(飮湯)하면 진액(津液)의 단소(短少)이니, 리(裏)의 허열(虛熱)이다. 장열(壯熱)하고 음수(飮水)하면 내화(內火)의 소삭(消爍)이니, 리(裏)의 실열(實熱)이다.
맥(脈)의 척촌(尺寸)이 모두 만(滿)하면 중실(重實)이고, 척촌(尺寸)이 모두 약(弱)하면 중허(重虛)이다.
맥(脈)이 홍대(洪大)하고 혹 완(緩)하면서 활(滑)하고 혹 삭(數)하면서 고(鼓)하면 이는 열성(熱盛) 거음(拒陰)이니, 비록 형증(形證)이 한(寒)과 비슷하여도 실은 한(寒)이 아니다. 열(熱)하면서 맥(脈)이 삭(數)하고 안(按)하여도 고(鼓)하지 않으면 이는 한성(寒盛) 격양(格陽)이니, 비록 형증(形證)이 열(熱)과 비슷하여도 실은 열(熱)이 아니다.
발열(發熱) 오열(惡熱)하고 대갈(大渴)이 부지(不止)하며 번조(煩躁) 기열(肌熱)하며 옷을 입으려 하지 않고(:不欲近衣) 그 맥(脈)이 홍대(洪大)하고 안(按)하여도 무력(無力)하고 혹 겸하여 목통(目痛) 비건(鼻乾)하면 이는 혈허(血虛)의 발열(發熱)이니, 당연히 보혈(補血)하여야 한다. 만약 불능식(不能食)하면서 열(熱)하고 자한(自汗)이 출(出)하면 기허(氣虛)이니, 당연히 보기(補氣)하여야 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