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23장 역할의 변화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달라지면 그 역할에도 변화가 오기 마련이다. 광야시대 때는 계속적인 이동으로 말미암아 성막을 치고 거두며 이동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필요했지만 성막시대에서 성전 시대로 접어들면서 필연적으로 레위인들의 역할은 변화가 요구될 것이었다.
(대상 23:25) 다윗이 이르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평강을 그의 백성에게 주시고 예루살렘에 영원히 거하시나니
(대상 23:26) 레위 사람이 다시는 성막과 그 가운데에서 쓰는 모든 기구를 멜 필요가 없다 한지라
그랬다. 이제는 성전이 지어지면 더 이상은 성막을 가지고 이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따라서 레위 인들의 역할과 임무가 재정립 될 필요가 있었다.
(대상 23:1) 다윗이 나이가 많아 늙으매 아들 솔로몬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대상 23:2) 이스라엘 모든 방백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모았더라
(대상 23:3) 레위 사람은 삼십 세 이상으로 계수하니 모든 남자의 수가 삼만 팔천 명인데
(대상 23:4) 그 중의 이만 사천 명은 여호와의 성전의 일을 보살피는 자요 육천 명은 관원과 재판관이요
(대상 23:5) 사천 명은 문지기요 사천 명은 그가 여호와께 찬송을 드리기 위하여 만든 악기로 찬송하는 자들이라
(대상 23:6) 다윗이 레위의 아들들을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에 따라 각 반으로 나누었더라
대상 23~26장은 레위인들의 직무와 역할을 기록하고 정리한 장들이다. 23장은 레위인들의 숫자와 직무를 간략하게 적어 놓은 장이다. 각 족속마다 역할과 임무가 주어졌고 어떤 연령대는 좀 더 성전봉사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어떤 연령대는 견습생처럼 다소 간접적인 일을 하다가 잘 훈련되면 보다 깊숙이 관여되어서 일하게 되었다.
레위 인들은 열두지파 가운데 자신들의 땅과 지분을 물러 받지 못하고 모든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오직 성전에서 섬기는 사역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장자의 역할이 레위 인에게 맡겨졌고 모세 때에 레위 인들은 영적인 사역을 위하여 구별되었다. 이렇게 성전 봉사를 위하여 구별된 남자의 수가 무려 3만8천이나 되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배정된 기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한 치의 차질 없이 주어진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문과 가족들의 영예였다.
그렇다면 오늘날 레위 인들은 누구일까? 누가 그 일을 맡아서 진행하는 것일까? 신약시대에 와서는 혈통적인 개념은 사라졌고 기능과 역할의 개념으로 전환 되었다.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저마다의 직책과 임무가 주어져 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어떤 이들은 성전의 청소와 허드렛일을 하는 일에, 어떤 이들은 문지기처럼 안내와 주차 담당으로 그 책임을 배정 받았다. 하지만 성전의 일에는 더 높고 더 낮은 개념이 없었다.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일도 없다. 모두가 소중하고 하나같이 요긴한 사역이다. 모세 시대에 레위 인들이 구별되어 하나님께 드려진 것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을 위하여 드려진 살아있는 제물들이다.
(롬12: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모든 이스라엘은 세상 만국의 장자였고 이스라엘 모든 장자들을 대신하여 레위 인들이 여호와께 구별되어 산 제물이 된 것처럼 신약에 와서는 육적 이스라엘 대신 영적 이스라엘 곧 교회가 세상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레위 인들이 되었다. 교회 곧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께 속한 세상의 첫 열매들이 된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레위 인들이요 제사장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를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산 제물들로 구별된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리고 우리들의 몸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 되기 위하여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 아버지!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신을 드려 거룩한 직무에 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우리의 능력과 기술을 보지 않으시며
주께 향한 진실함과 순수한 마음으로 보시고
주의 사역에 불러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주어진 일이 아무리 하찮게 보이더라도
거룩한 직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오늘도 주 안에서 거룩하고 진실한 하루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