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미생물의 초심자가 최초로 배우는 무균조작
미생물을 다루게 된 초심자는 반드시 무균조작이라 불리는 기구의 사용법과 조작법을 수행하게 된다. 무균조작이란 외부의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배지나 시료를 취급하는 수순이고, 무균조작이 불완전하면 잡균이 혼입되어 오염되는 contamination이 발생하고, 실험 전체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연구자에 있어서 contamination은 부끄러운 실패이므로 무균조작에 숙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균조작에는 클린벤치라고 불리는 실험대가 이용된다. 벤치의 내부의 공기는 특수 필터에 의해 청정하게 유지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살균로에 의해 내부를 멸균한다. 클린벤치 안에서는 사용 시에 수시 가스 버너를 점화한다. 멸균 완료된 배지 성분을 분주하고 한천배지를 제작하는 작업도 클린벤치의 안에서 행한다. 직경 9cm의 샬레에 20ml의 배지 성분을 어림잡아 흘려 넣고, 한천이 차갑게 될 때까지 클린벤치 안에서 보관한다.
미생물의 식균이나 식계(植繼) 등의 조작에는 선단을 원형으로 한 니크롬선에 이어 붙인 백금이(白金耳)라고 불리는 기구를 이용한다. 미생물의 콜로니나 배양액에 백금이의 선단의 바퀴를 접촉시켜 미생물을 부착시키고 새로운 배지나 시험관 등에 옮기는 등의 조작을 행한다. 미생물을 조작할 때에 백금이의 선단을 버너의 화염으로 태워 살균하고 다음의 작업 전에 미생물이 혼입되지 않도록 한다.
미량의 용액은 피펫맨(pipetman)이라 불리는 기구를 이용하여 조작한다. 피펫맨은 한손으로 다루는 소형 피펫이고 별도로 멸균하여 둔 선단의 칩을 1회의 조작마다 교체하면서 임의의 량의 용액을 측취(側取)하는 것이 가능한 기구이다. 또한 배지 성분의 멸균이나 불필요하게 된 배지의 처분, 시약이나 기구의 소독이나 멸균도 무균조작의 중요한 수순의 일환이다.
요점 BOX 무균조작이란 외부의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배지나 시료를 취급하는 수순 Contamination은 부끄러운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