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온다 했지만
토요일 잠깐 내리고 주말내내 날씨가 청명했다.
이런 날씨면 괜시리 뭔가 들뜨고 설렌다.
밖으로 밖으로 나가야만 될것 같고 그냥 집에서는 좀이 쑤신다.
토요일 저심은 딸이 롯데에 주문한 연어초밥,새우튀김 파스다 셀러드를 받아 와인도 한잔 곁들이고,
외식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먹었다.
오후 발람쐬러 나갔다온 딸이 마땅한 도서관을 못찾겠다고 했다.
요즘은 주변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접근성이 좋은데...
집에서 가까운 거리공원주변에서 보았던 도서관이 생각나 일요일 방문해 보자고 했다.
일요일 아침을 샌드위치로 먹고 기분좋게 아섰다.
'날씨 너무좋다. 야 바람이 상큼하다'. 두팔은 벌리고 연신 외쳐댄다.
약10분이상 걸으며 공 만했지 나도 처음와본다.
이 참에 도서관 등록도 하고 이쪽으로 옮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입구에 '서울시교육청 구로 도서관'이라고 돼있다.
'교육청관할인가보다. 아 각 지자체말고도 교육청관할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시설이 깨끗하고 너무 좋았다 4층규모인데 현관에서 정수기 , 책 소독기, 키오스크가 깨끗하게 설치되어있고
화장실도 아주 위생적으로 각 층 마다 있고
지하엔 시청각실도 있으며 4층엔 휴계실도 야외테라스도 있어 너무 좋다.
와!!
이렇게 좋다니
3층 여람실도 꽤나 넓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이 비어있었다.
빈 자리가 많아 좀 안타까웠다.
너무 시원하고 쾌적한 이런 공간이 남는다는 것이...
우리들은 각자의 책상도 없이 시골에서 밥상 아니면 방바닦에 엎드려 공부했는데...
참으로 좋아진 세상이다.
1층키오스크로 회원가입을 하고 회원카드를 만들러 사무실에 들렸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와 딸은 나란히 카드를 발급하고 회원사용 안내를 받은뒤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2주일에 대략3권정도 대출했는데, 이곳은 교육청 관할이라 그런지 2주에7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피크니박스도 돗자리도 일일대여가 가능하다.
딸이 '내 로망이 피크닉박스인데 호호 '한다.
맞다 책 담고 돗자리 깔고 커피 마시며 공원에서 실컷 책보다 들어오는 여유 좋~~지.
하지만 오늘은 집에가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신간 앞에서 기분이 들뜬다.
'야외스케치 빛과 색' 에 어느새 내손은 펼치고 있다.
난 역시 그림을 그리고 싶구나 생각했다.
난 4권의 책을 딸은 6권의 책을 끼고 우리는 아주 즐겁게 온길을 되돌아 왔다.
시원한 동치미국물에 우리집 특별 김치말이국수와 어제 남김 새우튀김으로 깔끔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아 시원하고 좋다.
한쪽에선 TV소음이 들리지만 책장 넘기는것을 방해하진 못했다.
도서관을 발견하고 방문한것은 내가 갑자기 큰 부자가 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