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게시판 생긴 기념으로
12월 25일날 다녀왔던 '흥미진진'공주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음!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 다녀온 여행이 아니라 .. 그냥 재밌게 즐기고 온 내용들을 전달해주면서
집순이 집돌이 리븅들에게 여행을 갔다온거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일기처럼 가볍게 적었어!
즐거운 여행길 ↖^0^↗
같이 놀러가는 언니는 부산, 나는 부천(서울)에 살기 때문에 공주를 가기 위해선 중간에서 만나는 과정이 필요했음.
충청도이자 부산과 서울의 중앙과도 같은 대전에서 만나기로 하고 열차탑승!
무궁화 맨 끝칸 맨앞자리인데 .. 앞에가 기장실이라 문열려서 거슬리지도 않고,
앞에 테이블도있고 콘센트도 있고 자리도 넓직넓직 .
이정도면 뭐 로얄석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메라 가방도 안전하게 올려놓고 핸드폰 충전하면서 위에다가 음료수 간식 까놓으면서 가다가 졸도함.
새벽4시에 자느라고 한 삼십분 방정 떨다가 잤는데 .. 여기 진짜 엄청난 일화가있음 .. ㅋㅋㅋㅋ
내 옆에 앉아계신 남자분도 나랑 같이 타서 같이 주무셨는데, 중간에 천안에서 둘이 같이 깼는데 머리맞대고 자고있있었음;
둘다 당황해서 사과하고 또 둘다 자는데 ㅋㅋㅋㅋㅋㅋ 이게 전주까지 가는 열차여서 내리는 곳은 다르겠거니 했는데
10시 45분 (예상 도착시간 10시 50분)에 둘이 똑같이 똑같은 벨소리의 알람이 울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진짜 머쓱해서 ;; 서로 마주보고 웃다가 대화를 좀함.
"대전가세요.."
"아 .. 네.."
"아 ㅎㅎ.. 몇살이세요?"
"전 스물하나요(15년 기준)"
"아..그러시구나.. 전 32살입니다 .. ㅎ"
참고로 필자는 95년생이고 가족중 막내삼촌이 36살임.
그린라이트 끝.
강제 그린라이트를 마치고 도착한 대전.
같이 놀러가기러 한 언니 도착 열차가 좀 늦어서 혼자 기웃거림.
터미널 안쪽에 줄이 엄청 늘어져있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성심당이라는 빵집.
튀김소보로가 유명한곳이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하나같이 줄서서 빵을 사가길래, 아니 똑같은 빵인데 저런걸 누가 대전까지 와서 사가나..
누구긴 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진짜 살 생각 없었는데 .. 구경이나 해볼까 -> 들어감 -> 신세계 영접 -> 구매
뭐 다이런거 아니겠어 ㅎㅎ...;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언니가 도착함.
공주가는 기차표 끊어놓으니 시간이 좀 남아서 스무디킹에서 성심당 빵이랑 같이 간단한 끼니 해결.
버터빵 존맛이었는데 호두파이 너무 달았음;
둘이 깔깔 껄껄 하하 호호 하다가 버스타고 언니는 멀미하고 나는 무도 보다가 졸도하고 .. 하니까 공주도착!
빵을 먹었지만 빵은 디저트 아니겠음 ㅎㅎㅎㅎㅎㅎ........ 도착하자마자 충청도에서만 판다는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먹겠다고
공주 시내를 30분간 해맴.. 사진상의 저 전화박스를 한 10번은 본듯 ... ;;
네이버 지도는 지원하지 않는 장소라고 하고 ㅋㅋㅋㅋㅋㅋ 계속 해매다가 결국 30분만에 북경탕수육 도착해서
북경탕수육가서 김피탕먹음!
김치 + 치즈(피자) + 탕수육 2인~3인분(미니사이즈)에 15000원.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조합인데 ㄹㅇ 맛있었음. 여기가 원조격 가게인데 치즈도 장난아님;
이정도면 그 .. 뭐냐 롯데리아 버거 치즈 늘리는 대회 나가도 될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고 나서는 느즈막하게 3시쯤 공산성에 도착해서 매표함. 짐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
매표소에서 좀 들어가면 있는 공주관광안내소에서 오후6시 까지 무료로 짐을 보관해줌 (〃艸〃)♡
막 던져놓는게 아니라 락커가 있고 잠가놓고 열쇠만 들고가면 되는터라 안전보장.
직원분도 엄청 친절 .. ♡ 참고로 예쁜 여자 언니.
가벼워진 몸으로 카메라랑 지갑만 들고 둘이 신나게 공산성을 오르기 시작 ↖^0^↗
이때는 ... 이게 모든 고통의 시작이었다는걸 몰랐었음 ................
올라가면서 옛날에 우물이었던 구멍도 보면서 oh...
조금 올라가니 있는 쌍수정에서 이렇게 조신하게 사진도 찍고
흔한_사진_찍어주는_리븅_jpg
누가 보면 프로 사진사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언니 사진도 찍어줌 ^^
임무를 마치고 유유히 내려가는중 ..^^
아근데 사진보니까 뒤에 머리 정리해주고싶네 어휴;;
쌍수정 구경했다가 지나서 쭉쭉 올라감!
계속계속 오르막길만 있어서 정말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는데 .. 조금 더 올라가니까 이런 절경이 펼쳐짐 !!!!!
정말 구름한점 없는 맑은날씨여서 공주가 한눈에 싹 들어오는데 너무 좋았음.
고층건물이 없는 한적한 마을..? 읍내? 다보니까 경치구경하는데 진짜 옛느낌 킁가킁가 ♥
절경에 반해서 또 이러고 사진 찍음! 이때 까지는 진짜 마냥즐거웠다..........
사진찍고 하하 호호 하면서 원래 왔던길로 되돌아가려다가 반대편으로 경치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다른 길로 노선을 틀었음.
공포의 서막.
나는 .. 고소공포증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기구 같은건 안무서워함 왜? 안전장치가 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심지어 철조망이나 낭떠러지쪽에 아무런 안전장치도 되지 않은.
이런곳을 진짜 극도로 무서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한테 제발 왔던길로 (흙길이지만 좀 안전하고 좀만내려가면 완만한 경사길이있었음.) 되돌아가자 하였으나..
이미 엎질러진물..
고통받는 나;
미쳤다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원히 고통받다가 발견한 팻말에 짜증나서 찍은 사진 한 컷 ㅋㅋㅋㅋㅋ
아니 성벽끝으로 다니는게 위험하면 철조망이라던가 밧줄이라도 만들어주던가!!!
추락주의 옆에서 매우 빡친 표정으로 사진찍었는데 너무 무섭게 나와서 블러처리했음;
같이 간 언니한테 계속 놀림받으면서 그래도 이렇게 멋진 경치구경하면서 다 내려왔구나! 싶었는데.
????????????????
이건 또 무슨??????????????????????????
그나마 난 오르막길은 안무서워 해서 괜찮았지만 한시간넘게 등산하다보니 뼈마디가 아파오기 시작
그리고 뒤늦은 언니의 후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렇게 파란만장하게 1시간 30분정도 공산성 구경하고 벌벌떨며 안전하게 하산함 :'(
다시는 안오겠다 결심하면서 풀리고 지친 몸이끌고 저녁 장거리 사서 버스타고 마곡사 장승마을로 이동.
대전->공주보다 공주->마곡사가 더걸리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해뜰때 버스를 탔는데.
도착하니 깜깜한 밤. 그래도 이쁘니 봐준다 휴;
내가 묵은 숙소는 이렇게 아름답게 빛축제를 하고있는 장승마을 안에 있는 펜션이었음!
엄청 넓직넓직한 4인방, 주말 공휴일 10만원에 예약함. 회원권도있고 장승마을안에 슈퍼도 있고(가격은깡패지만)
되게 좋았는데 제일 좋았던 점은, 무려 입장료 8000원의 장승마을 빛축제 입장이 무료 ↖^0^↗
가장 큰 단점은 따뜻한 물이 나오다가 안나옴 ㅋㅋㅋㅋㅋ 물탱크 때문이라는데 ㄹㅇ 극한 혹한기 체험함;
빛축제는 처음 계획 짤 때 금액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부분이나 관람할 맘이 없었는데 이렇게 표를 얻게 되서 천천히 구경함.
넓진 않았는데 진짜 구경할 곳이 엄청 많았음! 뒤에 19금 산책로도 있는데 사진은 생략함 ㅎㅎ...
사진 많이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괜찮은 사진들만 두장 가져와봄.
어찌 됐든 눈으로 보면 정말 신나는 빛축제 구경 ↖^0^↗
그리고 치명적인 내모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에 바지가 있는 치마여서 엄하진 않은데 오해할까봐 때아닌 단풍잎으로 블러처리했다.
이렇게 사진찍을 명소도 많음 ㅇㅇ 난 여자랑 같지만
리븅들은 꼭 연인끼리 가보길...
방에 들어와서는 티비트니까 프리미어야구 한일전을 하길래 또 신나서 관람 ↖^0^↗
야구를 엄청 좋아해서 .. 이 통쾌한 경기를 틀어놓고 저녁준비를 했어요! 어차피 이경기는 9회부터 꿀잼 시작이라..
저녁은 떡볶이 였음!!
둘다 떡볶이가 갑자기 너무 먹고싶었는데 읍내에 파는곳도 없고 사와봤자 먹을때 되면 다불을거 같아서
떡이랑 떡볶이 양념, 같이 먹을 짜파게티 사서 저녁으로 들고와서 식사준비 ↖^0^↗
결과는 폭망.
떡볶이 양념이 달거나 매운게 아니라 걍 씀;
이거 어디꺼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 1400원이었다.
마트에서 1400원에 파는 즉석떡볶이 양념있으면 절대 사먹지마라.
크리스마스날 호텔조리과나온 언니 데리고 해먹은 요리는 떡볶이 그마저다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땐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저희 크리스마스 저녁만찬이 떡볶이였음 ;;
이번여행에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 .. 그래서 다음날 이를 악물었음.
기필코.. 맛있는것을 먹고말것이다..
그리고 다음날로 이어짐.
( ・ω・) 다음날은 또 언젠가 이어서 재밌게 올려볼게
급 마무리!
※ 끝입니다.
※ 정말로요.
첫댓글 공주사는데 요즘 새로 생긴 피탕집도 많은데 저기서만 시켜먹어 ㅋㅋ
원래 공주가 볼게 많을거 같으면서 은근히 볼게 없는데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되면서 뭔가 이것저것 꾸며놓는거 같아서 좋음
강 건너 둔치공원에서 금강+공산성 보는것도 은근히 멋져...
나도 공주사는데 북경탕수육이 제일 맛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