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아이 감정도 잘 안다>
#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의 근원, 초감정 알기
- 초감정(=메타 감정)이란 감정 뒤에 있는 또다른 감정으로 감정을 넘어선 감정, 감정에 대한 생각, 태도, 관점, 가치관 등으로 초감정은 주로 감정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경험과 환경, 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됨.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될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서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감정을 본인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자기 안에 있는 아이를 깨워라
- 아이의 감성으로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고, 어른의 이성으로 감정에 적절히 대응하고 조절할 때 가장 건강한 자아로 성장함.
- 감정코칭은 먼저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아이와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한 뒤, 조금씩 어른의 모습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인내하면서 함께 동참해 주는 멘토링 과정으로 볼 수 있음.
# 감정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껴라
- 감정을 표현하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행동)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함.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 별것 아니야, 축소전환형 부모
- 뇌물을 제공하고, 아이의 두려운 감정은 별것 아니라는 듯 축소해 버리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데 급급함.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는 데 서툴 수 밖에 없음.
- 실연을 당했을 때 먹는 것으로 풀거나 쇼핑으로 마음을 달래는 경우 축소전환형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임.
- 진짜 자기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쉽고 즉각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전환시키고자 하거나 문제를 회피하려고 함.
# 그럼 못써, 억압형 부모
- 축소전환형 부모와 많은 부분이 닮았지만, 아이의 감정을 더욱 엄하게 질책함. 아이의 감정보다 행동에 초점을 맞춤.
- 억압형 부모 밑에서 자란 남자아이들은 술과 담배를 빨리 배우며, 성에 일찍 눈을 뜨고 청소년 비행에 가담하는 비율이 높다고 함.
# 뭐든 괜찮아, 방임형 부모
-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긴 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거나 한계를 제시하지 못함. 행동의 한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기분 내키는 대로 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한지 알 수 없어 굉장히 불안해하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함.
# 함께 찾아보자, 감정코칭형 부모
- 아이의 감정을 모두 인정(수용)하고,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그어줌. 감정코칭형 부모는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지 않음.
- 남에게 해로운 행동,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은 안 된다고 한계를 긋는 것.
- 자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게 해주는 것.
<마음만 열면 누구나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100퍼센트 완벽한 감정코칭형 부모는 없다
- 누구나 네 가지 형태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모습(가장 급할 때 보이는 모습)이 자신의 유형임. 약 40퍼센트만 감정코칭을 해도 효과는 충분함(가트맨 박사).
#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알면 감정코칭이 쉽다
- 순둥이형 / 체제거부형 / 대기만성형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의 행복이 두 배로 커진다>
# 부부 갈등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
-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싸운 다음 해결점을 찾아 화해하고, 아이에게 솔직하게 엄마와 아빠가 의견이 다르지만 서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주는 게 좋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의 싸움이 아이 때문이 아님을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는 일.
# 아빠가 감정코칭에 참여하면 아이가 더 행복하다
-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더 다양하고 깊은 감정을 느끼며 아빠의 관심 한 마디, 격려 한마디는 아이에게 큰 힘이 됨.
<소감 및 적용점>
- 요즘 나는 유엘이에게 뇌물을 준다거나, 그냥 좀 넘어가면 안될까? 식의 축소전환형 부모형태를 보이기도 하고,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둔 억압형 부모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감정코칭책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유형을 인지하고 유엘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두기보다 유엘이의 감정을 한번 더 들여다보고 왜 그 행동을 했을까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 어제도 유엘이와 목욕을 하던 중에 물이 유엘이 눈에 흘러서 들어갔는지 엄청 소리를 꽥 질러댔다. 예전 같았으면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유엘이?’ 하면서 말을 했을 것 같은데 아 유엘이가 많이 불편해서 소리를 꽥 질렀나 하는 생각이 들어 행동보다 감정에 초점을 두고 유엘이에게 물었더니 유엘이가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자기도 미안한 기색을 표하며 그랬다고 했다. ‘물이 들어가서 불편했구나 엄마가 조금 더 조심해서 해볼게’ 라고 하자 ‘불편해서 그런거야’ 라고 말했다 ㅋㅋ 그렇게 내 말을 따라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한결 긴장된 상태보다는 조금 더 느긋하게 유엘이한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계를 그어주기 위해 ‘유엘아 불편해서 표현할 수는 있는데 소리를 크게 지르는 것보다 이야기 해주면 좋겠어. 유엘이가 소리를 꽥 질러서 엄마가 엄청 많이 놀랐거든.’ 그러자 유엘이가 ‘다신 안그럴게요. 다신 소리 안지를거야’ 하길래 ‘유엘이가 엄마 불편해요 하면 엄마도 놀라지 않고 얼른 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 같아’ 하자 유엘이도 긍정의 눈빛을 보냈다.
- 아주 평화로운 감정코칭을 마치고 나자 스스로에게도 뿌듯하고 또 다시 해볼 만한 용기도 생기는 것 같다. 휴가기간도 이렇게 평화롭길 기도하며 :)
첫댓글 저도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ㅠㅠ 와우 짝짝짝 어머니 나 전달법을 너무 잘 적용하셨군요
유엘이가 사용하는 단어들이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익혀진 말들인듯해요
참 이쁘고 바르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