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룩무늬물범 : Hydrurga leptonyx Blainville
► 외국명 : (영) Leopard seal, (일) Hyouajaran (ヒョウアザラシ)
► 형 태 : 수컷은 전장 280㎝, 체중 325kg, 암컷은 전장 300㎝, 체중 370kg 정도이다. 몸빛은 등쪽이 암갈색이며 배쪽은 희끄무레하고 목, 어깨, 옆구리에 희고 검은 얼룩이 있다. 갓난 새끼의 털은 어른의 모피와 유사하다.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가 크고, 튼튼한 턱에 톱날과 같은 협치가 줄지어 있다.
몸길이는 암컷 3.2~3.5m, 수컷 약 3m 정도이며 때로는 4m나 되는 개체도 발견된다. 몸무게는 암컷이 약 500kg, 수컷 약 300~350kg 정도로 물범 중에서 상당히 대형종에 속한다. 물범 중 드물게 암컷이 조금 더 크다. 암수는 생김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머리는 크고 주둥이가 유독 툭 튀어나와 있다. 목은 길고 유연하여 사냥감을 공격하기 전에 마치 뱀처럼 목을 뒤로 당길 수 있다. 치아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상당히 크다. 몸빛은 은빛 회색에서 검은색이고 짙은 반점들이 있으며 배면은 밝은 색이다. 새끼의 털은 더 두껍고 부드러우며, 등줄무늬가 있고 배면은 회색 바탕에 얼룩이 흩뿌려져 있다. 유선형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
► 설 명 : 교미할 때와 새끼를 기를 때를 제외하고 바다와 얼음 위에서 단독생활을 한다. 서식지는 주로 남극대륙의 연안 남극 연안의 섬들이며, 남극과 비교적 가까운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연안 끝자락에도 나타난다. 항구 바닥에 올라오기까지 하며 일광욕을 즐기며 세상 평온한 표정으로 잠을 자기까지 한다.
대개는 먹이로 삼는 게잡이물범이나 펭귄의 콜로니 옆에 있다. 물고기, 크릴, 펭귄을 즐겨 먹으며 퉁소상어 같은 상어들과 게잡이물범 같은 다른 물범도 잡아먹는다. 펭귄을 사냥할 때는 얼음 덩어리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펭귄이 물 속으로 뛰어들면 낚아채어 입으로 물어서 이리저리 흔들어낸 펭귄의 가죽을 벗겨서 먹는다. 다른 물범과 마찬가지로 식육目의 포유류이지만 열육치(裂肉齒, 송곳니)가 없다. 그래서 이들은 먹이의 살점을 뜯어낼 때에는 악어처럼 물고 거칠게 좌우로 흔들어서 살점을 떼어 낸 후 거의 씹지 않고 삼킨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바다표범은 북극곰이나 범고래 같은 다른 바다의 포식자들보다 공격성이 덜 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얼룩무늬물범은 범고래 다음가는 남극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다. 극지에 있기 때문에 인간을 습격하는 일은 적지만 사망 사고는 발생하고 있다. 2003년 남극 반도부 인근에서 잠수 중인 해양학자가 갑자기 물리고 끌려들어 사망했다.
암컷의 초산은 6세 전후, 수컷의 성숙은 5세 전후이다. 짝짓기는 남극의 여름에 이루어지고 새끼는 10~1월에 태어난다. 암컷은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출산은 유빙 위에서 11~12월에 이루어지지만 육상에서 출산한 예도 있다. 새끼는 약 한 달 동안 젖을 먹으면서 크며 4~5살 때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컷이 암컷보다 더 늦게 성숙한다. 수명은 수컷 23년, 암컷 26년 이상이다. 서식 수는 약 50만 마리로 추정된다.
얼룩무늬물범의 천적은 범고래나 대형 상어이지만 워낙 재빨라서 먹이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인간 역시 천적이다. 남극협약에 의해 사냥이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사냥으로 인한 영향은 적지만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변화는 얼룩무늬물범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 분 포 :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남반구의 인도양, 대서양, 남극 등지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일반적으로 남극 주변의 유빙역 가장자리나 외딴섬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