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요한복음의 8 "I AM" - 그리스도의 자기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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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에스라엘 나무 강단 성경의 어휘 연구를 계속하겠습니다. 성경의 많은 어휘 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찾아서 연구하는 목적은 본문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고 올바른 신학을 수립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은 24번째 시간으로, 요한복음에 나오는 8개의 "I am(나는 ~이다/존재한다)" 선언을 살펴보겠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나는 ~이다"라는 표현이 8번 나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자기 선언으로서, 헬라어로 말하면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입니다. 이 표현이 8번에 걸쳐 나오는 것은 매우 이채롭고 재미있으며 또 중요한 부분입니다.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는 저마다 특별히 강조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있는데, 요한복음이 말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선언하고 이를 특별히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요한복음의 서문(1장 1절~18절) 중 처음 세 구절을 보면 다음과 같이 장엄하게 선언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아주 위대한 선언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3절에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중요한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는 '말씀(로고스, Logos)'이십니다. 로고스는 모든 만물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고 원리이며 원칙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매 창조가 일어났듯, 이 말씀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자 동인(動因)입니다.
둘째,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공존하신 분임을 이야기합니다.
셋째,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하며 그분의 신성을 선언합니다.
넷째, 그리스도는 '태초부터' 계셨습니다. 이 태초는 만물이 창조되기 이전, 영원 전을 뜻합니다. 영원 전부터 자존하시는 주님이심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그리스도는 만물의 '창조자'이십니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여섯째,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등하십니다.'
일곱째, 그리스도는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자존자)'입니다.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존재가 아니라 처음부터 스스로 계신 분입니다.
이처럼 요한복음에서 '에고 에이미(I am)'로 시작하는 그리스도의 자기 선언은, 그분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과 동등하며 함께 계신 신성의 소유자임을 시종일관 강조합니다. 창조자이자 전능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처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사람이 되셨고 인성을 입으셨음을 입증하는 성육신 하신 하나님에 관한 복음이 바로 요한복음입니다.
그렇다면 이 "I am(에고 에이미)" 선언의 기원은 어디일까요? 그 뿌리는 바로 출애굽기에 있습니다. 출애굽기 3장 11절에서 14절에 나오는 선언이 요한복음에서 인용되어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대사명을 주셨습니다. "애굽으로 돌아가서 내 민족을 인도하여 내어라." 모세가 그 말을 듣고 "저를 보낸 분이 누구라고 백성들에게 말해야 합니까? 그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그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을 텐데, 제가 무엇이라 대답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아주 중대한 선언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자존자)라 하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 출애굽기 3장 14절 말씀을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MT)으로 읽고 이를 최초의 헬라어 번역본인 70인역(LXX)으로 보면, 바로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현대 영어 번역본들을 보면 "I am that I am" 혹은 "I am who I am"으로 번역됩니다. "나는 나다, 나는 내가 존재하는 바 그대로의 나다"라는 의미로, 스스로 존재하는 자존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출애굽기의 이 'I am' 사상을 근본으로 삼아, 요한복음에서 "I am" 뒤에 8가지 명사를 붙여 신성을 선언하십니다.
첫째 선언(요한복음 6장)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입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조상들은 다 죽었지만, 영적으로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원히 살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인간 중 누가 이런 선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둘째 선언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며 세상을 밝히는 생명의 빛이 바로 자신임을 선언하십니다.
셋째 선언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I am)"입니다. 문법적으로 보면 아브라함이 나기 전에 "내가 있었다(I was)"라고 과거형을 써야 맞지만, 예수님은 현재형인 "내가 있다(I am)"를 쓰셨습니다. 이는 문법을 초월하여 아브라함 이전 영원 전부터 항상 존재하는 '영원한 현재'로서의 자존자이심을 선언하신 파격적인 신성 선언입니다. 유대인들이 돌을 들려 했던 이유도 이 선언의 신성 모독적 성격(그들이 보기에) 때문이었습니다.
넷째 선언(요한복음 10장)은 "나는 양의 문이다"입니다. 우리 안으로 들어가는 문이자 양들을 보호하는 문으로서, 나를 통하여 들어가는 자는 구원을 얻고 풍성한 꼴을 얻는다는 보장입니다.
다섯째 선언은 "나는 선한 목자이다"입니다. 삯꾼 목자가 아니라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참되고 아름다운 보호자이심을 선언하십니다.
여섯째 선언(요한복음 11장)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입니다. 죽은 나사로의 누이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죽음 앞에서 자신이 부활이요 생명이라 선언하시고 실제로 이를 증명하셨습니다.
일곱째 선언(요한복음 14장 6절)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안내자를 넘어 하나님께로 가는 '길 자체'이시며,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를 넘어 '진리의 화신 자체'이시고, 생명의 공급자를 넘어 '생명의 근원 자체'이십니다. 일찍이 어떤 인간도 이렇게 선언할 수 없었던 위대한 신성 선언입니다.
여덟째 선언은 "나는 참포도나무이다"입니다. 자신이 참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이니, 그에게 붙어 있어야만 영적으로 살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선언입니다.
이상의 8가지 자기 선언은 출애굽기 3장 14절의 메아리이자 확인이며 확대입니다. 스스로 계신 분이 바로 이 모든 축복의 주체이심을 요한복음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복음서의 특징을 잠시 비교해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유대인을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인 '이스라엘의 왕'으로 묘사합니다. 네 생물 중 사막의 왕인 '사자'로 상징됩니다.
마가복음: 로마인을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분주히 움직이며 고쳐주시는 '여호와의 종'으로 묘사합니다. 묵묵히 일하고 섬기는 '황소'로 상징됩니다.
누가복음: 헬라인을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사람의 아들인 '인자(인간 예수)'를 강조합니다. 그리하여 네 생물 중 '사람'의 모습으로 상징됩니다.
요한복음: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하나님의 아들(신성)'을 선언합니다. 하늘 높이 날며 제공권을 장악하고 멀리 내다보는 '독수리'로 상징됩니다. 즉,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을 가장 잘 나타내는 복음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여러분 개개인에게 과연 누구이십니까? 그저 인정 많은 어른이나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감독관이십니까? 혹은 뛰어난 선지자나 교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십니까? 어느 정도는 다 맞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도 초월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창조하고 구원하신 창조자이자 구원자이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십시다. 그분은 길의 안내자를 넘어 길 자체이시고, 교사를 넘어 진리 자체이시며, 생명의 시여자를 넘어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요한복음이 소개하는 예수님은 모든 피조물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이시며, 영원 전부터 계셨고 지금도 살아계시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실 자존자(영존자)이십니다. 그분은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신 '신인(Theanthropos, God-Man)'이십니다.
요한복음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엄청난 자기 선언을 기록한 책입니다. 우리와 똑같이 인성을 입으셨다고 해서 예수님을 너무 낮게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며, 생명이시며, 길이시며, 진리이시고, 우리의 참된 목자이십니다. 요한복음을 읽을 때마다 이 8가지 자기 선언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예수님을 위대한 하나님으로 올바르게 섬기는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공부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요한복음의 핵심 주제: 마태·마가·누가복음이 각각 왕, 종, 인자로서의 예수를 강조한 반면, 요한복음은 독수리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하나님 되심)'을 시종일관 강조합니다.
'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 / I am)' 선언의 기원: 출애굽기 3장 14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계시하신 성호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의 헬라어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이 표현을 사용하신 것은 자신이 곧 그 자존자 하나님이심을 선언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8대 자기 선언:
생명의 떡: 영원한 생명을 공급하는 영적 양식.
세상의 빛: 어둠을 밝히고 생명을 주는 근원.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이: 문법을 초월한 현재형("I am") 사용으로 영원 전부터 자존하심을 선언.
양의 문: 구원과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통로.
선한 목자: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참된 보호자.
부활이요 생명: 죽음을 이기게 하시는 생명 자체.
길이요 진리요 생명: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이자 진리의 화신, 생명의 근원.
참포도나무: 성도가 열매를 맺기 위해 반드시 연합해야 할 참된 줄기.
결론: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니신 분(신인, God-Man)으로, 단순한 도덕적 스승이나 안내자를 넘어선 창조자이자 자존자 하나님이십니다. 성도는 이 위대한 선언을 바탕으로 올바른 기독론적 신앙을 정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