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공격이 전달되는 구조, 플라잉 몽키⑧
《①나는 101살》 #260630
by여유시간
Jun 30. 2026
어느 순간부터
직접 말을 건네지 않는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제가 한 말을 전부 듣지도 않았고,
맥락을 확인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그 말들 속에
늘 같은 감정이 섞여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심, 불신, 그리고 미묘한 적대감.
그 중심에는
직접 나서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침착했고,
스스로를 피해자인 듯 포장했지만,
주변의 말과 시선은
정확히 한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니라,
구조라는 것을요.
플라잉 몽키는
스스로 악의적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대신 전달하고,
누군가의 감정을 대신 표현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실은 검증되지 않고,
맥락은 지워지며,
관계는 왜곡됩니다.
온라인에서는
이 구조가 더 쉽게 작동합니다.
말은 캡처로 남고,
일부만 잘려 전달되며,
해명은 늘 늦습니다.
플라잉 몽키는
직접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냥 들은 말”이라는
안전한 뒤편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구조는
가장 소모적입니다.
누가 시작했는지 흐려지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도 사라집니다.
나는 이 회차에서
대응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설명하지 않았고,
설득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납득시키려는 시도가
가장 큰 함정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기 때문입니다.
플라잉 몽키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 브런치 작가 여유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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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나는 101살》
말하지 않아도 공격이 전달되는 구조, 플라잉 몽키⑧
여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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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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