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요령
‘공은 찍어 쳐야 하느냐, 아니면 쓸어 쳐야 하느냐’.
일반적으로 레슨코치들은 ‘그냥 찍어 치라’고 말한다. 연습장 코치들은 고객을 심층적으로 레슨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모든 레슨을 요점정리 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
"찍어 쳐야 한다’고 가르치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왜냐하면 보통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운스윙 시 상체에 과도한 힘이 몰려 충분한 체중이동을 하지 못하므로 정확한 다운블로(내려치는 동작)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쓸어치는 것은 금기시 되고 찍는 것이 금과옥조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골프를 망칠 수도 있다. 아래는 한 주말골퍼의 질문과 필자의 대답을 정리한 글이다.
질문 : 제가 다니는 연습장 프로는 아이언이든 우드든 심지어는 퍼터도 찍어 치라고 합니다. 강프로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치는지요?
답변 : 레슨프로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습니다. 그들이나 제가 강조하는 것은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핵심은 같습니다.
찍어 치라고 하는 분은 공을 치기 전까지의 동작을 중요시하는 것이고 쓸어치라고 하는 분은 공을 치고 난 다음의 동작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찍듯이 쓸어치라고 하는 분은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강조하는 것이죠.
저는 ‘찍는 것은 점이요, 쓰는 것은 선이다’라고 말합니다. 점과 선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그 연결이 바로 스윙(원)입니다. 찍는 게 중요한 것은 다운블로 시 클럽헤드가 공에 접근하는 각도(어프로치 앵글)를 보다 정확하고 힘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찍고 말거나 잘못 찍어버린다면 그 결과는 좋지 않게 되죠.
강병주·KBJ골프트레이닝센터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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