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그리고 도착
첫 번째 목적지인 쿤밍을 가는 방법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부산에서 쿤밍으로 가는 정기노선은 아직 없다.
작년 에어부산에서 부정기 직항을 운항했지만
지금은 운항하지 않고 있다.
물론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직항은 있다.
나머지 방법은 환승을 하여 가는 것 뿐이다.
서울로 가서 타는 걸 제외하고 본다면
동방항공의 부산-상해-쿤밍 노선과
에어차이나의 부산-북경-쿤밍,
드래곤에어의 부산-홍콩-쿤밍 노선이 있다.
그런데 동방은 도착이 새벽 01시20분이고
에어차이나는 도착도 새벽이지만
환승시간도 길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드래곤에어 노선이다.
가는편 환승시간이 짧고 오는편 환승시간이
길다는 점도 있지만 환승시간을 이용해 홍콩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선택했다.
CX5319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의 편명이다.
08:00에 부산을 출발하여
10:45(이하 현지时) 홍콩 도착
다시 CX5760으로 갈아 탄 후
11:55에 출발하여 14:30 쿤밍에 도착한다.
비행기는 에어버스330 계열로
좌석배열은 2-5-2.
오른쪽 2열 좌석을 사전지정하여
모두 앞뒤로 자리를 잡았다.
에어버스330 계열 기내 좌석배열모습
다들 자리에 앉고서야 실감이 나는지
옆자리, 앞뒤자리 친구들과
수다를 늘어 놓는다.
그리고 잠시....
어딜가도 있는 지각 탑승객들을 기다려
전원 탑승을 확인하고서야
출입문을 닫고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왔다.
좌석마다 부착된 모니터의 네비게이션
비행기는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올라
아침 해를 왼쪽에 두고
홍콩으로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앞쪽엔 미연과 윤순,
뒷쪽으로 분연누나와 귀련이가 앉았다
봉남이와 춘원
지연이와 희자, 뒷쪽에 경아가 보인다
곧이어 기내에 불이 꺼지고 창문 커튼이 닫혔다.
잠을 설치고 나와 탑승을 하는
아침 노선의 특별한 광경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모든 승객이 잠을 청하고 있다.
얼마를 잤을까. 이리저리 방아를 찧으며
못다한 잠을 자던 그 때 방송이 나온다.
아침식사제공!!!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좀비처럼 일어난다는
마법의 시간, 식사시간이다.
드래곤에어 부산-홍콩 노선의 일반적인 기내식 모습
자다 깨어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겠냐마는
그래도 꾸역꾸역 챙겨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한참....
비행기가 갑자기 요동을 치는 바람에 잠을 깼다.
좌석 앞 모니터 네비 속 우리 비행기는
대만을 지나 홍콩상공 부근에 와 있다.
시계를 보니 환승이 후달릴 것 같다..
지각 탐승객들로 인한 출발지연이 원인인가?
환승시간이 짧은 노선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이윽고 착륙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비행기는 무사히 활주로에 안착했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창밖으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청사가 보인다.
탑승구를 빠져 나오니 드래곤에어 직원이 기다린다.
출발이 늦어 환승시간이 다급한 것도 있지만
공항이 넓고 복잡해 환승객이 단숨에 찾아가기엔
무리가 있어 안내 직원이 나온 것이다.
대부분 2시간 이내 환승은 직원이 안내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니 서두르자는 직원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공항 내 무인전철도 타고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를
번갈아 타며 하염없이 갔다.
홍콩첵랍콕국제공항 환승로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언제까지 걷는거야!!
우리가 타고갈 드래곤에어 5760편
드디어 당도한 게이트
최종목적지 쿤밍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비행기가 보인다.
창 너머로 중화항공이 보인다
부산에서 올 때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라 내부는 익숙했다.
역시 같은 배열로 자리에 앉았다.
女士们先生们,
我们的飞机马上就要起飞了....
또 한 번의 기내식을 먹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 쿤밍(昆明)이다.
도착시간 오후 2시 40분.
새벽에 집을 나와 아침에 부산을 떠난 지
6시간 40분.... 반나절이 흘렀다.
첫댓글 애타는 마음...어쩔건가요? ㅠㅠ
다음편이 W 드라마 보다 더 기다려집니다~^^
새록 새록 그리움에 .... 아~~! 눈물난다... 감사해요 대장^^ 보고싶어요 대장^^
이제야 들어와서 추억을 봅니다
수고했어요 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