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온두라스 올림픽팀 2대1로 제압
라돈치치 다리로 선제골-머리로 결승골 “시원한 두 골 선물”
인천 유나이티드가 라돈치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온두라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2대1로 눌렀다.
인천은 2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기념으로열린 온두라스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라돈치치가 후반에만 선제골과 결승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으로 에밀 마르티네즈가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온두라스에게 2대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인천의 라돈치치는 후반 10분 박형근이 오른족을 파고들며 크로스로 올린볼을 온두라스 골문앞에서 받아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인천은 6분만에 수비수 김영빈이 온두라스 로다스에게 페널티지역 안에서 파울을 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온두라스의 에밀 마르티네스는 침착하게 차넣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 라돈치치는 후반 26분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라돈치치는 보르코가 온두라스 오른쪽 골라인 부근까지 파고들어 정확하게 올린 볼을 머리로 가볍게 받아넣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인천은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방승환과 보르코를 양쪽에 세우는 쓰리톱을 앞세워 온두라스의 골문을 노렸다.
온두라스는 와일드 카드로 뽑힌 공격수 카를로스 파본(레알 에스파냐), 미드필더 에밀 마르티네즈(상하이 선화), 수비수 사무엘 카바예로 등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인천과 맞섰다.
인천과 온두라스 선수들은 친선경기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인천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4천여명의 팬들에게 시원한 경기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인천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박성화 감독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가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안상수 인천시장은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맨위 사진> .. 인천제공..
인천의 라돈치치가 2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 올림픽팀과 친선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온두라스 수비 양쪽 뒷공간 공략 주효했다”
장외룡 감독 일문일답
“온두라스의 좌우 수비진의 뒷공간을 주로 공략한 것이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은 25일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2대1로 이긴뒤 “온두라스는 공격, 수비, 미드필드의 중앙이 강한 팀이지만 측면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된 라돈치치는 “온두라스 수비진이 K-리그의 수비보다 힘이 좋고 키가 크지만 문제는 없었으며 한국에서 하던대로 공략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외룡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총평에 대해서 말해달라?
= 부상없이 열심히 뛴 양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비가 많이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게 와서 다행이었다. 온두라스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열심히 뛰어줬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경기전에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직접와서 분석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을 했다.
- 온두라스를 평가한다면?
= 온두라스는 오른쪽 공격루트가 위협적이었지만 마무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동점골을 만드는 장면이나 무승부로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 온두라스의 위협적인 선수는?
= 비공식 경기때도 카를로스 파본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었고, 중앙수비수인 사무엘 카바예로 선수는 수비조율을 잘했고, 오른쪽 사이드에서 뛰던 라몬 누네즈 선수도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에게 당부할 유의점이 있다면?
= 중앙 수비가 강한 팀으로 양 사이드로 공략을 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사이드로 공략을 한 것은 연습경기를 치른후 찾은 공격루트였다. 이 점은 박성화 감독에게 따로 말하겠다.
- 오늘 경기의 승리요인과 경기 직전에 주문한 점이 있다면?
= 인천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두 가지 의미를 두고 있었다. 첫 번째는 인천의 디펜스 라인을 젊은 선수들로 구성을 해서 국제경험과 나중에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실험을 해본 좋은 경기였다. 둘째는 한국 축구에도 중요한 경기인만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주도록 독려했고 특히 휴가 전날로 정신적으로 해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글= 박희수 UTD기자단(wsunlcd@hanmail.net)
-------------------------------------------- “인천과 경기 통해 다양한 전술 실험”
온두라스 이어우드 감독 일문일답
“인천과의 경기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 실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우리에게는 매우 유익했다.”
온두라스 올림픽팀의 질베르토 이어우드 감독은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마친뒤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실수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골을 만든 에밀 마르티네즈는 “한국팀은 전술적으로 빠른 축구를 하는 팀이지만 감독과 상의해서 한국 수비진을 뚫을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어우드 감독과 일문일다.
- 오늘 경기 총평을 한다면.
= 치열한 경기였다. 일단 전반적으로 실수가 많았다. 축구는 인간이 하는 게임이라 어쩔 수 없지만 다음에는 실수 없이 경기했으면 좋겠다. 인천의 승리를 축하한다.
-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았는데 연막작전이었나?
= 올림픽을 앞둔 막바지 준비과정으로 전술적으로는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 참가로 인한 부담으로 부상을 우려해 컨디션이 안 좋게 보인 것 같다.
-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축구예선 D조의 약팀과 강팀은?
= 모두 강하다. 카메룬은 아프리카 최강팀이고,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강팀이다. 모든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약한 상대는 없다.
- 같은 조에 든 팀으로 전력노출이라는 위험을 갖고 한국에 온 이유는?
= 전력은 노출되지 않기 이해 조심하려고 해도 보이기 마련이다. 인천과의 두 차례 경기는 우리를 위한 경기였다. 예를 들어 쓰리백과 포백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대안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 온두라스 남은일정과 각오?
= 인천구단의 친절과 배려에 감사하고 좋은 인상을 가지고 간다. 26일은 오전훈련 이후 자동차 공장을 방문할 것이다. 특히 베이징과 온두라스의 시간차를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온두라스 올림픽팀의 감독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글=박희수 UTD기자(wsunlcd@hanmail.net)
* 사커월드 미르★님의 인천 : 온두라스 올림픽대표 15분 H/L 동영상 링크
http://old.soccer4u.co.kr/bbs/zboard.php?id=soccer4u2&page=1&sn1=&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832